불교

[스크랩] (1)마하(摩訶)

혜월(慧月) 2018. 6. 2. 22:58

 

    (1)마하(摩訶) 마하는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범어)로 크다, 넓다는 뜻으로 적당한 번역어가 없어 원어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마하는 이 세상에서 비교할 대상이 없는 크기이기 때문이다. 마하의 크기는 해탈자의 마음으로 알 수 있을 뿐 다른 방법은 없다. 그러나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마하를 우주 만한 크기라고 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해 보자. <엄마야 ~ > 빛은 1초에 30만Km를 간다. 그러니까 빛은 1초에 지구를 약 7바퀴 반을 돈다. 그리고 빛이 1년간 달려간 거리를 1광년이라고 한다. 태양에서 지구까지 빛이 오는데 8분 걸린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태양계 밖에 있는 별이 알파켄타우리인데 지구에서 4광년 거리이다. 지구에서 북극성까지는 1000광년 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은하는 안드로메다 인데 지구에서 250만 광년 거리에 있다. 어머니께서 빛의 속도로 달리는 우주선을 타고 우주 여행을 한다면, 알파켄타우리까지 가는데 4년, 북극성까지는 1000년이 걸리고, 안드로메다까지는 250만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밤하늘에서 우리가 알파켄타우리 또는 북극성을 본다면, 알파켄타우리의 별빛은 4년전의 것이요, 북극성은 1000년 전의 빛이다. 그리고 우주의 끝에서 끝까지의 거리는 150억 광년이다. 한쪽 끝에 있는 아들이 다른 쪽 끝에 있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하고 부르면 150억년 후에 엄마는 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우 주가 얼마나 큰지 상상해 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이 우주 만한 크기를 마하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열린마음 깨친마음이 마하> 하지만 우주의 크기에 대한 과학적인 계산이 없었던 옛날의 해탈자들은 마음의 눈으로 보았기 때문에 마하는 '헤아릴 수 없이 무한히 넓고 크다는(無量廣大)'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다. 우리가 사과를 먹고 싶다면 우선 사과가 머리 속에 떠오른다. 이 말은 사과가 우리 마음속에 이미 들어가 있다는 것과 같다. 그리고 둥근 지구를 생각 한다면 내 마음 속에 지구가 들어와 있다는 것이다. 우주를 생각하면 우주가 내 마음 속에 들어온 것이다. 그러므로 한 입에 우주를 삼킨 것이다. 백두산 만큼 쌓아 놓은 책의 내용이 손톱 만한 크기의 컴퓨터 칩 속으로 들어가듯이. 이와 같이 우주를 삼켰다가 내뱉을 수 있고 또한 무량광대한 우주를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우리의 열린 마음, 깨친 마음이 바로 마하이다. 마하는 초월적 실존이다. 다시 말해서 마하는 공(空) 그 자체이다. 큰(마하) 지혜(반야)의 빛이 마음(心) 속에서 일어나 드디어 해탈하여, 모든 것이 공(法空)하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마음이 열린자 깨친자만이 볼 수 있는 것이 마하이다. 그러므로 공, 마하, 반야, 해탈은 동시에 일어나고, 똑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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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마음의 고향 지리산 적조암
글쓴이 : 德林(덕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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