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유대인들의 정신적 문화유산)

탈무드의 사랑 - 여성의 강함

혜월(慧月) 2021. 7. 31. 08:25

 

탈무드의 사랑 

여덟 번째 이야기

 

여성의 강함

 

어떤 착한 부부가 이혼을 하게 되었다.

 

얼마 후 남자는 재혼을 했는데 악한 여자의 심성을

그대로 닮아 그도 악한 남자가 되었다.

 

이혼한 아내도 악한 남자를 만나 재혼했다.

그런데 그 악한 남자는 여자의 착한 심성을 닮아

선한 사람이 되었다.

 

이렇게 남자는 여자에 의해서 변한다.

 

 

한 남자가 부모가 맺어준 대로

얼굴도 모르는 여자와 결혼하게 되었다.

 

결혼식 날 신부의 얼굴을 본 신랑은 너무 못생경

도저히 결혼을 못하겠다고 했다.

 

신부는 모욕을 당하고 양가 부모도 상심했으나 

아무도 어찌할 바를 몰랐다.

 

신랑은 모두에게 너무 상처를 주는 것 같아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신부가 장점이 하나라도 있으면 결혼하겠습니다."

 

신랑은 참석한 랍비에게심판을 맡기기로 했다.

신부는 희망을 얻었다.

랍비는 수락하고 신랑에게 물었다.

 

"신부의 얼굴은 예쁘게 생겼나?"

"아니오, 수박처럼 둥글 뿐입니다."

"신부의 머리카락은 아름답지 아니한가?"

"꼭 찢어진 헝겊에 나풀거리는 실 같습니다."

"눈은 예쁘지 아니할까?"

"구름 낀 듯이 흐리멍텅합니다."

"코는 예쁘지 않을까?"

"코는 매부리코로 일그러졌습니다."

"입술은?"

"꿈틀거리는 누에 같습니다."

"목은?"

"머리가 그대로 몸에 붙어 있는 듯합니다."

"배는?"

"올챙이 같습니다."

"발은 예쁠수 있지 않나?"

"꼭 오리발같이 퍼졌어요."

 

신랑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신부의 이름은 어떤가?  이름도 마음에 안 드나?"

 

이 때 누군가 그녀의 이름이 추녀(醜女)라는 뜻이라고 말해 주었다.

랍비는 손뼉을 치며 말했다.

 

"됐어!  이 여자는 자네의 조건에 맞는 베필이니어서 식을 진행하세."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신랑이 묻자

 

"이 여자는 이름을 바꾸지 않고 자기가 추녀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어.  이 여자는 정직한 인격을 가졌음을 알 수 있으니

자네에게 흡족한 신부네."

라고 랍비가 말했다.

 

신랑도 끄덕였다.

신랑신부는 무사히 식을 마쳤고 행복하게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