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생각하고 참는 것은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디딤돌*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오온이 일체 공임을 비추어 안다면 일체의 고액을 건너리라.
일체가 공하다는 말은 내 속의 신성,
즉 불성을 가리고 있는 상(相)을 부정하라는 뜻이다.
공이 인간의 본성은 아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사색이 말살된다.
공은 인간의 본래성(本來性)을 살려내기 위한 수단이다.
붓다는 어느 날 사위국 기원정사에서
자신을 따르려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그대들도 나처럼 정각(正覺-깨달음)을 얻고자 할 것이다.
깨달음의 바탕에는 두 가지 힘이 있다.
하나는 사색하는 힘(思惟力)이요,
또 하나는 참는 힘(忍力)이다.
만일 내게 이 두 가지 힘이 없었다면
거짓 없이 바르고 참된 깨달음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나에게 사색하는 힘과 참는 힘이 있어 장각도량에 이르렀다.
그대들도 사색하는 힘과 참는 힘을 갈고 닦으라.
그리하면 먼저 거친 탐심이 없어지는
수다원(須陀洹)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다음에 의심과 악한 마음이 사라지는
사다함(斯多含)의 경지에 이른다.
여기서 더 갈고닦아 어리석음과 들뜸과 오만을 벗어나는
아나함(阿那含)의 경지에 다다르고,
마지막으로 초조와 불안이 끊어져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인 아라한(阿羅漢)에 이른다.
그리하여 더 이상 남음이 없는
무여의열반(無餘依涅槃)에 당도하게 되리라."
이것이 성문사과(聲聞四果)로,
차례로 탐심과 의심,
오만과 불안이 사라진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