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고는 호랑이 새끼를 잡을 수 없다*
후한서
不入虎穴, 不得虎子 불입호혈 부득호자
후한 왕조 때 서역 공략에 큰 공을 세운 반초라는 장군이 있었다. 그가 소수의
부하들을 이끌고 선선이란 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의 일이다. 선선국 왕이
정중한 태도로 반초 일행을 맞고 있는데, 그때 흉노에서 사신이 또 들어오자
태도가 돌변했다.
반초는 부하들을 불러놓고 말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으면 호랑이 새끼를 잡을 수 없다. 선선국 왕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흉노에서 온 사절단을 박살내야 한다."
그날 밤 반초는 흉노 사절단의 막사를 기습 공격하여 쑥밭으로 만들어 버렸
다. 그제야 선선국 왕은 겁을 집어 먹고 후한에 복속하기를 맹세했다고 한다.
반초가 한 말은 결단을 표명한 말이다. 그러나 결단을 내리기에 앞서 심사
숙고하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힘들다. 반초의 경우도 결단을 내리기 전에 흉
노 측의 동정을 주도면밀하게 살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공덕겸융(功德兼隆) - 당서, 태종기
공과 덕이 융성하고 아주 많음.
인생에 깊이를 더하는 고전 읽기 - 이강래 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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