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23

큰길은 갈래가 많기에 양을 잃어버린다

*큰길은 갈래가 많기에 양을 잃어버린다* 열자大道以多岐亡羊   대도이다기망양    다기(多岐)란 갈림길이 많다는 뜻이다. 즉, 큰길에는 갈림길이 많아서 도망친 양을 찾기가 힘들다는 말이다.   열자에 의하면 인생도 이와 마찬가지란 것이다. 갈림길이 많으므로 결국은 헷갈려서 중요한 본도를 잃고 만다는 것.  이를 약하여 '다기망양(多岐亡羊)'이라고 하고, 또는 '망양지탄(亡羊之嘆)'이라고도 한다.   인생에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 목표는 가급적이면 십년 단위정도로 장대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컨대 삼십대에는 이것을 실현해야겠고, 사십대에는 이것을 목표로 삼아야겠다는 등으로 말이다.인간은 누구나 십년 정도 같은 목표를 꾸준히 추구하면 대개의 경우 성사시키는 법이다.   그러나 인생에는..

서른 살에 학문적 기반을 다지고 마흔 살에 확신을 가졌다

*서른 살에 나름대로 학문적 기반을 다지고 마흔 살에 확신을 가졌다* 논어三十而立, 四十而不惑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너무나도 유명한 말이므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줄 안다. 다시 한 번 논어의 그 전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오십유오이지우학(五十有五而志于學)하고, 삼십이립( 三十而立)하고, 사십이불혹(四十而不惑)하고, 오십이지천명(五十而知天命)하고, 육십이이순(六十而耳順)하고, 칠십이종심소욕(七十而從心所欲)하여 불유구(不踰矩)라."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고, 서른 살 때에 그 기초가 이루어졌으며, 마흔 살 때에 자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다신 쉰 살때에는 천명을 자각하고, 예순 살 때에는 어떤 의견에도 순순히 귀를 기울이게 되었으며, 일흔 살이 되자 욕망대로 행..

도움을 주는 벗이 세 그룹있고 손해를 끼치는 벗도 세 그룹 있다

*도움을 주는 벗이 세 그룹있고 손해를 끼치는 벗도 세 그룹있다* 논어益者三友, 損者三友  익자삼우 손자삼우    좋은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인생의 행복 중 하나이다 그 인물을 알고자 하면 그가 사귀고 있는 친구를 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니, 친구를 고른다는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며, 역시 신중을 기해야 할 일임에 틀림없다.   그럼 어떤 상대를 친구로 고를 것인가? 공자의 조언을 들어보기로 하자.공자는 사귀어서 이익이 되는 친구가 세 부류 있고(益者三友), 사귀어서 손해가 되는 친구 역시 세 부류가 있다(損者三友)고 했다.   "직(直)을 친구로 삼고 양(諒)을 친구로 사귀며 다문(多聞)을 친구로 사귀는것은 익(益)이며, 편벽(便辟)을 친구로 삼고 선유(善柔)를 친구로 사귀며 편녕(便佞)을 친구로..

늘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마음가짐을 굳게 다져야 한다

*늘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마음가짐을 굳게 다져야 한다* 쇠하여 쓸쓸한 모습은 왕성하고 가득 찬 가운데 있고, 생겨 자라나는기운의 변화는 곧 시들어 떨어지는 데에 있다. 그러므로 군자는 편안함에 거처하여도 마땅히 한 가지 마음으로써 환난을 근심해야 하며,변고에 처해서도 굳게 여러 번 참아 성공을 도모해야 한다. 전편 117장衰颯的景象, 就在盛滿中, 發生的機緘.쇠삽적경상, 취재성만중, 발생적기함. 卽在零落內, 故君子居安宜操一心以慮憂, 處變當堅百忍以圖成.즉재영락내, 고군자거안의조일심이려우, 처변당견백인이도성.   사귄지 오래되어 권태기에 접어든 커플도 반짝반짝 빛나던 시적이 있었습니다.시들어 떨어진 잎도 예쁘게 꽃피우던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만물은 모두 생성과쇠락의 과정을 거치며 발전하고, 이를 반복하며 ..

사람은 그 장점으로 인하여 죽음을 재촉한다

*사람은 그 장점으로 인하여 죽음을 재촉한다* 묵자人者寡不死其所長 인자과불사기소장    인간은 그 장점이 화근이 되어 오히려 죽음을 재촉하는 일이 적지 않다고경고한 말이다. 이 또한 일면의 진리임이 틀림없다.   묵자(墨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여기에 다섯 개의 송곳이 있다고 하자. 제일 먼저 부러지는 것은 제일 예리한 송곳이다. 또 다섯 자루의 칼이 있다고 하자. 제일 먼저 닳아 없어지는칼은 제일 잘 드는 칼이다. 그리고 제일 먼저 물이 말라버리는 우물은 물맛이 제일 좋은 우물이며, 제일 먼제 베어지는 나무는 제일 곧고 키가 큰 나무이다."   인간도 그와 똑같다. 용기가 있는 자는 그 용기로 인하여, 능력이 있는 사람은 그 능력 때문에 도리어 몸을 망치게 되는 일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운 것 같은 어리석은 짓은 하지마라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우는 것 같은 어리석은 짓은 하지마라* 장자蝸牛角上之爭 와우각상지쟁    옛날 위나라 혜왕이 제나라를 공격하려고 했을 때, 대진인이란 현인이혜왕에게 말했다.   "전하, 전하께옵서는 달팽이를 아시나이까?"   "알고 있소."   "그 달팽이의 왼쪽 뿔에는 촉씨란 나라가 있고, 오른쪽 뿔에는 만씨란나라가 있어서, 서로 끊임없이 싸움을 했다 하더이다. 어느 때는 무려보름씩이나 격전을 벌여서 쌍방의 사상자 수가 몇만 명에 이르자. 그들은 겨우 군사를 물렸다고 하나이다. 전하, 이 지상의 싸움도 알고 보면모두 이 싸움과 다를 바가 없을 줄 아옵니다."   넓고 넓은 우주 한쪽에서 내려다본다면 인간의 영위 따위는 "달팽이 뿔위에서의 싸움"과 다를 바 없을는지도 모른다. 흑이다 백이다 하며 서..

훌륭한 관리는 덕을 심는 법이다

*훌륭한 관리(官吏)는 덕을 심는 법이다* 한비자善吏者樹德 선리자수덕    공자의 제자인 자고가 위나라 재판관으로 등용되었을 때, 한 병사에게빈형(臏刑:다리를 자르는 형)을 선고한 적이 있었다. 다리를 잘린 그 병사는 이후 성문을 지키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얼마 후 위나라에 내란이 일어났다. 자고는 신변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성문으로 탈출하려고 했다. 그러자 자신이 빈형을 선고한 문지기가 성문에있다가 자고를 보고는 지하실에 숨겨주었다.   내란이 평정된 다음 자고가 문지기에게 이유를 물었던바,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제 죄는 도저히 살아날 수 없는 죄였는데, 당신은 조사 과정에서부터 어떻게든 저의 죄를 가볍게 해주기 위해 힘쓰셨습니다. 또 죄상이 드러나판결을 내리실 때에도 당신은 심히 괴..

정치를 하는 요체는 오로지 인재를 얻는 데 있다

*정치를 하는 요체는 오로지 인재를 얻는 데에 있다* 정관정요爲政之惟在得人 위정지유재득인    당나라 태종은 당왕조의 2대 황제로서 창업부터 수성으로 넘어오는시기의 키잡이였으며, 당왕조 3백년의 기초를 굳게 다져놓은 명군이었다.   태종이 명군으로 추앙받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는데, 그 중 하나는 인재의 초치에 역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태종은 능력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되면 비록 적 편에 속해 있었던 인물일지라도 요직에 발탁하여 썼고, 힘을 합쳐서 국정을 돌보았었다. 그런 태종이 이 말을 했다는 데서 더울 설득력이 있다.   번역하면 "정치를 하는 요체는 오로지 인재를 얻는 데 있다"는 뜻이다.인재를 얻어야 함은 비단 정치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그 어떤조직도 인재를 얻지 못하면 그 조직은 허물..

꼼꼼함과 정직함, 성실함이 영웅의 조건이다

*꼼꼼함과 정직함, 성실함이 영웅의 조건이다* 작은 곳에도 물샐 틈 없으며, 어두운 가운데서도 숨김이 없으며, 마지막까지 나태해지지 않아야 진정한 영웅이라 할 수 있다. 전편 114장小處不渗漏, 暗中不欺隱, 末路不怠荒, 纔是個眞正英雄.소처불삼루, 암중불기은, 말로불태황, 재시개진정영웅.     영웅이란, 재주가 비범하고 용맹함이 뛰어나 대중들을 이끌고 어려운 세상을 구제할 수 있는 인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영웅은 세상이 어지럽고 도가 쇠미해진 시대에서 더욱 그 빛을 발하기 마련입니다. 이 문장에서는 이러한 영웅의 세 가지 조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소한 일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신경쓰는 꼼꼼함입니다.큰 줄기만 통한다면 세세한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최상의 용병술은 그 마음을 공격하는 것이다

*최상의 용병술은 그 마음을 공격하는 것이다* 삼국지用秉之道, 攻心爲上 용병지도 공심위상 삼국지에 등장하는 제갈공명이 스스로 대군을 이끌고 남방 이민족의 반란을 평정하러 갔을 때의 일이다. 출발에 앞서 참모였던 마속을 불러놓고 의견을 말해보라 하였다. 마속이 대답했다.  "무릇 용병의 도는 그 마음을 공략하는 것을 상으로 치고, 그 성을 공략하는 것은 하로 칩니다. 바라옵건대 공께서는 그 마음을 복종시키십시오."   제갈공명도 이의가 있을 수 없었다. 적지에 군을 진공시키자마자 가볍게무찌로고 그 수령을 생포했다. 그러나 제갈공명은 애써 생포한 적의 수령을석방한 다음, 또 싸워서 생포했다. 이기고 놓아주기를 일곱 차례, 결국 세다고 자부하던 적의 수령도 마음속 깊이 복속할 것을 맹세했으며 그 이후 제갈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