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탐욕과 무심
세상에서 탐욕이 사라질 때, 사람들은 기타와 피리를 연주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나무 아래 고요히 앉아서 명상할 것이다. 사람들이 뭔가를 하겠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만 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겠지만, 그 필요가 욕망은 아니다. 욕망은 불필요한 것이고, 필요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욕망은 절대로 끝나지 않는다. 필요는 단순하며 충족될 수 있지만, 욕망은 계속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그대가 이미 갖고 있는 똑같은 것을 더 많이 갖고자 갈망한다. 자동차 한 대가 있으면 욕망은 두 대를 갖자고 외친다. 자동차 두 대를 넣을 차고가 없으면, 그대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 된다. 집이 한 채 있으면, 욕망은 두 채를 가지라고 소리친다. 적어도 하나는 높은 언덕 위에 있어야 한다. 두 개의 욕망이 있으면, 세 개의 욕망을 말한다. 하나는 언덕 위에, 하나는 해변에, 또 하나는...
어느 날 패디가 마당에서 땅을 파다가 발밑에 작은 생명체를 발견했다. 그는 그 생명체를 죽이려고 삽을 들었는데, 놀랍게도 그것이 말을 했다.
“패디, 나는 레프러콘이라고 해요. 내 생명을 살려주면, 당신에게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어요.”
“세 가지 소원이라고?”
패디는 생각에 빠졌다.
“음, 일단 땅을 파다 보니 목이 마르군. 시원한 기네스 맥주 한 병 마시고 싶네.”
그 요정이 손가락을 튕기자 기네스 맥주 한 명이 패디의 손에 들려졌다. 요정이 말했다.
“그 병은 마법의 병이에요. 절대로 마르는 법이 없죠. 마시고 또 마셔도 맥주가 영원히 채워질 거예요.”
패디가 맥주를 시원하게 한 모금 들이마셨다.
“패디, 다음 두 개의 소원은 뭔가요?”
패디가 곰곰이 생각했다.
“이 맥주를 두 병 더 갖고 싶구나!”
이제 그것은 더 필요가 없는데, 그런 식으로 이어진다. 그대에게 수백만 달러가 있다면, 그대는 자신이 쓸 수 있는 것보다 이미 더 가진 셈이지만, 그대는 더 많은 돈을 바라고, 그 탐욕은 끝이 없다. 필요는 작은 것이다. 필요한 만큼의 음식과 거처와 몇 가지 것들만 있으면 된다. 모든 사람의 필요는 충족될 수 있다. 세상에는 모든 사람이 필요한 것을 충족시킬 정도로 충분히 있다. 하지만 욕망은 끝이 없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욕망은 채워질 수 없다. 사람들이 자신의 욕망들을 채워가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다른 사람들의 필요가 충족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탐욕은 영적인 문제이다. 많은 것을 갖지 못하면, 보잘것없는 사람이 된다고 배워왔다. 그러면 그대는 두려워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계속해서 자신을 채워간다. 그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껏해야 일시적인 위안을 줄 뿐, 조만간 다시 공허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면 그대는 다시 채우기 시작한다.
내면의 공허함은 신으로 가는 관문이다. 그러나 그대는 공허한 마음이 악마의 마음, 혹은 악마의 작업이라고 배워왔다. 그것은 완전히 정신 나간 헛소리이다. 공허한 마음은 신을 향해 나아가는 문이다. 공허한 마음이 어떻게 악마의 작업이 될 수 있는가? 악마가 완전히 사망하는 것이 바로 공허한 마음이다. 악마는 마음을 뜻하고, 공허한 마음은 무심無心을 뜻한다.
그리고 탐욕은 그대가 직면해야 할 가장 근원적인 문제들 가운데 하나이다. 그대는 자신이 왜 탐욕스러운지 알아야 한다. 그대는 자신이 사물에 집착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더 많이 소유하면서 그대는 집착하고 고착된 채로 머문다. 그대는 자신의 내면세계에 대해 모두 잊을 수 있다. 그러면서 계속 이렇게 말한다.
“기다려! 이만큼만 더 가질 테야. 그 다음에 너에게로 향하겠어.”
그리고 그대의 욕망들이 충족되기 전에 늘 죽음이 먼저 온다.
그대가 1천 년을 살더라도 그대의 욕망들은 충족되지 못할 것이다.
오쇼의 <성공이란 무엇인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