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면조 우화(옮겨온 글)
우리는 모두 칠면조다..................!!!!
(분노의몰빵 2015.05.01 16:02 조회114 )
나심 탈레브의 '안티프레질'을 보면 칠면조에 대한 우화가 나온다
농장주인은 칠면조에게 1000일간 먹이를 준다
물론 이렇게 먹이를 주는건 칠면조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1001일째
있는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잡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런 사실은 칠면조가 알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단지 먹이를 계속 받아먹으면서 그 주인을 믿을수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1000일째에도 다음날 같은 일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1001일째 추수감사절은 칠면조에게는 뜻하지 않는 사건이며 이를
나심 탈레브는 '블랙스완 현상'이라고 불렀다.
우리는 지금 딱 이런 상황에 처해있다...외환위기라는 블랙스완을 격고서도
늘 같은 일상이 반복될 것이라는 환상을 유지하면서 지내고 있으나
우리는 언제가 1001일째 추수감사절인지 알수 없다
이런 상황을 그는 '프래질'하다고 표현하였고, 이와 반대로 충격에 더
성장할수 있는 상태를 '안티프래질'하다고 표현하였다.
그는 안티프래질해지기 위해서 '비아 네가티바'라고 칭하는 부정적인 것을
없애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이 과정이 없으면 아무리 튼튼해
보이는 시스템이라도 프래질해지면서 크지 않은 충격에도 전체적으로
무너질수 밖에 없다고 하였다.
우리 사회를 보면서 과연 우리는 '비아 네가티바'를 실현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자면 정말 암담한 처지에 이르게 된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제대로 부정적인 것들을 제거해본 적이 없다
민족반역자들을 제대로 제거해본 적도 없고 외환위기에서도 우리를
속인 자들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았다.
300명이 넘는 시민들과 학생들이 변변한 구조도 없이 수장되어도 시스템의
책임자들을 제거하거나 심판하지 않는다.
오로지 경제적인 인센티브, 돈이라는 데에만 생각이 머물러 있다
알량한 아파트 한채 값이 내려갈까 두려워 명예로운 일들을 무시해버린다
이런 비열한 짓들을 돈을 더 벌려고, 무언가 더 가지려고 하는것도 아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두려워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을 올리려는 일련의 시도들과 정책들은 결국 우리 사회의 취약성을
높이고 프래질하게 만들고 있다
결국 언젠가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하는 칠면조 꼴이 될 것이다
문제는 그게 내일일지 몇달 뒤일지 몇년 뒤일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면서 이런 무겁고 우울한 이야기를 해서 미안하지만
당신의 가정을 지키는데 도움을 주고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 자체로는 정화능력이 없다고 봐야할 것 같다...기적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것들을 제거해 나가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당신 스스로 안티프래질해 지는것이 좋다
저축을 하고 빚을 없애거나 줄여야 한다.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큰 흔들림이
없을 직업을 가지거나 자신의 직업자체가 흔들림이 없거나 적도록 만들어야한다
위험을 감지하기 위해 직관을 열어놓고 TV를 꺼라
위험은 논리적으로 알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주위에서는 죽겠다는 소리를 하고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위태해 보이는데도 관료들이 나와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떠들면 촉각을 세워야한다
이제 중요한건 당신의 가정을 지키는 것이다
변화를 위해서는 시간을 버는 수 밖에 없다...
지금 방해놓고 있는 노인세대들은
결국 죽기 마련이다...
옮겨 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