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11월 6일
혜월(慧月)
2020. 11. 6. 07:14
11월 6일
중도란 어느 한쪽에 과도하게 잡착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옳은 것일지라도 과도하게 집착하면
그것은 옳지 않다.
절대적으로 옳거나 그른 것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옳은 생각일지라도
남에게 극단적으로 주입하지는 마라.
중도는 어느 쪽에도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옳을지라도 그것만이 옳고,
다른 것은 틀렸다는 데 집착해 있으면
그것은 중도가 아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어떻게든 옳은 쪽으로 바꾸려고 드는 것 또한
한쪽의 극단이다.
아무리 옳은 것일지라도 그 옳다는 생각에
과도하게 집착하면 진리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자식이 게임에 빠져 있다고 해서,
자식이 인스턴트 식품을 좋아한다고 해서,
'절대로' 게임을 못하게 하거나,
절대로 못 먹게 하는 데 집착하고 있다면
그 또한 한쪽의 극단이다.
어쩌면 그 옳다는 생각으로 인해
자녀는 더욱 엇나갈 수도 있다.
옳은 것이 진짜 옳은 것이 아니라,
집착하지 않는 것이 진짜 옳은 것이다.
절대적으로 옳거나 그른 것은 없기 때문이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