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11월 8일
혜월(慧月)
2020. 11. 8. 07:21
11월 8일
세속의 길과 출세간의 길이 있다.
세속은 성공, 행복, 부자, 성취를 쫓지만
결국 무너진다.
세속의 도구는 생각이며 노력으로 이루지만,
출세간은 무념, 무위의 '모를 뿐'인 길이다.
세상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첫째는 세속의 길로 평범한 우리가 사는 삶이다.
어떻게 하면 인생을 행복하게,
부유하게 살 수 있는지,
어떻게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어떻게 남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지
등이 주요 과제다.
'나'라는 아상의 삶이며,
의식이 만들어 내는 허망한 비교 분별의 삶이다.
그러나 세속적 삶은 아무리 잘나가는 사람도 결국 무너지며,
늙고 병들고 죽는다는 무상하고 허망한 길임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두 번째 길인
'출세간의 길'을 그리워하게 된다.
출세간의 길은 근원적인 참된 행복을 묻는다.
그 길은 무상한 길이 아니며
끊임없이 비교당하는 삶이 아닌
삶 그 자체에서 깨어나고자 한다.
세간적 삶에 대한 지침은 쉽게 이해되지만,
출세간의 길은 이해로 이르는 길이 아니기에
도무지 모르겠다.
모르겠는 그 길을 걸으라.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