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11월 14일
혜월(慧月)
2020. 11. 14. 07:38
11월 14일
죽음은 괴롭고 암담한 실패가 아니다.
사실 그것은 축복이요, 선물과도 같다.
죽음을 축복으로 여길 때 죽음이 축복으로 체험된다.
암사 체험자들은 하나같이 죽음을
장엄한 신비라고 말한다.
죽음이 무엇인지 경험해 보지도 못했으면서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워한다.
사실은 죽음에 대한 망상이 우리를 괴롭힐 수 있을 뿐이지
죽음 그 자체가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아니다.
임사 체험에 관한 책들을 보면 대부분 죽음을
두려운 것이 아닌 무한한 사랑과 지혜가 가득한
아름답고도 장엄한 것으로 묘사한다.
임사 체험이 모두 환각이라고 믿었던 하버드대 뇌의학자
이븐 알렉산더는 스스로 임사 체험을 한 후에
죽음은 결코 암담한 종말이 아니며 무한한 보살핌 속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썼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들도 처음에는 두려워하지만
결국 죽음에 대하 받아들이면서부터
오히려 깊은 평화를 경험하게 된다.
죽음이 암담한 실패라는 망상만 없다면,
죽음은 하나의 선물이며,
또 다른 세계로의 여행이고,
삶을 깨닫게 하는 하나의 축복이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