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11월 28일
혜월(慧月)
2020. 11. 28. 07:15
11월 28일
따져 봐서 사랑할 만하면 사랑하고,
그렇지 않으면 거부하는 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이것만 바꾸면 좋겠다'고
말한다면
그를 진정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에는 조건이 없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것만 바꾼다면 참 좋겠는데' 하고
바라는 바가 있다면,
그를 진정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참된 사랑은 하나도 바꾸지 않더라도,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조건 없이 받아들여 사랑하는 것이다.
그의 어떤 부분일지라도 거부하지 않고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참된 사랑이요,
자비다.
판단 없는 받아들임이야말로 참된 사랑이다.
좋든 나쁘든 분별없이 지켜봐 주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왜 그럴까?
좋고 나쁜 점을 나누어 놓고
좋은 점을 사랑한다는 것은 곧
나쁜 점을 싫어한다는 말이다.
이 사람, 저 사람 중에 어느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참된 사랑은 둘로 나누어 놓은 뒤
그중 어느 한쪽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둘로나누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참된 사랑이요,
자비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