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월(慧月) 2020. 11. 29. 07:20

 

 

11월 29일

 

나쁜 소문과 비난에 크게 좌절하지도 말고,

칭찬과 찬사를 크게 바라지도 마라.

칭찬과 비난, 양쪽 모두를 통해 

균형있게 배우라.

말뜻에 속지 않는다면,

칭찬도 비난도 한낱 소리 파동일 뿐이다.

 

 

이 세상 수많은 인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욕하고 비난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럴 수도 있는 일이지,

절대로 안 된다거나, 

화가 나는 일인 것은 아니다.

부처님도 온갖 비방과 욕설을 들었지만

휘둘리지 않았을 뿐이다.

부처님께서는 독이 담긴 음식을  

잘 차려놓았더라도 내가 먹지 않는다면 

그 음식은 차린 자의 것이듯,

상대방이 비난을 해도 내가 받지 않으면 

그건 그의 것이라고 하셨다.

비난에 괴로워하거나 칭찬에 들뜨는 것도

모두 내 선택일 뿐이다.

우리는 그 어떤 말에 휘둘릴 수도 있고

휘둘리지 않을 수도 있는 주도적인 존재다.

그저 하나의 소리 파동일 뿐, 

그 말을 해석하는 것은 내 의식이 하는 것이다.

그저 소리의 파동으로 들을 뿐,

비난이라고 해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말뜻을 따라가지만 마라.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