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월(慧月) 2021. 1. 21. 07:14

 

 

1월 21일

 

편안히 머물 곳을 찾지 마라.

의지처를 찾지 마라.

어디에도 영원히 안주할 수 있는 곳은 없다.

머물러 있을 때라도 그것이 '잠시'임을 잊지 마라.

근원에서 우리는 이 우주를 여행하는 나그네일 뿐이다.

 

 

우리가 편안히 머물며 전적으로 기댈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사람에, 사랑에, 돈에, 명예에 기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들은 영원하지 않다.

 

거기에 기대어 집착하고 머물고자 하는 것은 

괴로움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우리는 영원히 머룰러 안주할 곳을 찾는다.

내 집, 내 배우자, 내 돈, 내 땅을 찾는다.

가족에게도 너무 과도하게 의지하지는 마라.

 

우리 모두는 저 영원에서 잠시 여행와

이 한 생의 동반자로 잠시 걷기를 약속했을 뿐,

근원에서는 모두 혼자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과도하게 구속할 것도 없다.

그들은 독자적인 자신의 삶이 있고,

자기만의 여정이 있다.

 

그들 모두는 자기 스케쥴에 따라 왔듯이

갈 때도 불쑥 저 홀로 떠난다.

 

그러니 그대 또한 나그네가 되라.

 

잠시 머물 뿐,

영원한 내 집은 없다.

 

머물지 않으면 우주가 내 집이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