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3월 27일
혜월(慧月)
2021. 3. 27. 07:12
3월 27일
우주법계에 일체 모든 것을 맡기고
세간사에 개입하지 마라.
우주만물에 내맡긴 채 다만 시절인연을 따를 뿐,
능히 맡기는 자는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자유롭다.
내가 어떻게 살겠다는 생각이 없을 때
삶이 저절로 살아진다...
달마의 [사행론]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온다.
"지혜로운 사람은 우주 만물에 맡기고
자기에게 맡기지 않기 때문에
곧 얻고 잃는 것이 없고,
어기고 따름도 없다....
만약 능히 허공처럼 너그러이 크게 놓아버려서
천하 세간사를 잊어 버릴 수 있다면
이것이 곧 만물에 내맡긴 채 시절인연에 따르는 것이다....
능히 맡기는 자는 곧 천하를 위임할지라도,
나로 말미암은 득실이 없다.
맡기는 자는 어느 곳,
어느 때에도 자유롭게 소요할 뿐이다."
지혜로운 이는 우주만물에 모든 것을 내맡기지,
나라는 아상에 내맡기지는 않는다.
내가 어떻게 잘살아 보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삶을 통째로 우주에 맡긴다.
맡기는 자는 나라는 것이 사라지기에,
득실을 따지지 않고 어느 곳,
어느 때라도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자유롭게 삶을 소요한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