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월(慧月) 2021. 3. 30. 07:13

 

3월 30일

 

어떤 사람을 좋거나 나쁘다고 판단하지 마라.

판단하는 순간 우리는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자연 성품을 볼 수 없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진리의 행로을 걷는 한 분의 신이요,

붓다이다...

 

 

절대적으로 좋거나 나쁜 사람,

잘났거나 못난 사람은 없다.

 

그 사람에 대해 어떻게 판단을 내리든,

그 판단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 사람에 대한 나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그 어떤 말이나 판단으로도 

규정될 수 없는  자기만의 자연 성품이 있다.

 

자연 성품이라는 것도 하나의 말일 뿐,

그 어떤 말이나 판단도 붙을 자리가 없는,

있는 그대로의 자기다움이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을 좋거나 나쁘다고 판단하는 것은

전적으로 나에게 속한 것일 뿐이다.

 

상대방을 판단하고,

규정짓고,

분별하면 할수록 우리는 

그 사람의 본질과는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 사람이 진정 누구인지를 더욱더 잊게 되는 것이다.

 

오히려 분별하지 않은 채,

모르는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될 때

진실과 만난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