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월(慧月) 2021. 3. 31. 07:11

 

3월 31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강력한 수행이 있다.

지금 이 순간 내 삶에 일어나는 

일체 모든 것들을 대긍정으로 다 받아들이는 것이다.

잇는 그대로를 허용하고

수용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중도다...

 

 

불교의 핵심 수행법은 지관(止觀)에 있다.

이것은 곧 중도이며

자비의 실천이다.

 

그런데 이 말을 조금 더 쉽게 표현하면

'분별없는 받아들임'이라고 할 수 있다.

 

좋거나 나쁘다고 판단 분별하지 않고,

좋은 것에 집착하거나 싫은 것을 거부하지도 않는 것이

바로 양극단이 아닌 중도의 수행이다.

 

좋다, 싫다로 나눠놓고 좋은 것만 사랑하는 것은

참된 자비가 아니다.

 

분별하지 않으면 둘로 나뉘지 않으니

누구는 좋아하고 누구는 싫어하는 것이 없어

비로소 온전한 자비가 된다.

 

관(觀)수행은 분별하지 않고 

다만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받아들임의 수행 또한 좋은 것이라고 집착하거나

싫은 것이라고 거부하지 않은 채

좋고 싫은 것을 분별없이 다 수용한다.

 

즉 받아들임의 수행이 곧 관이고,

자비이며,

중도의 실천 수행인 것이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