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월(慧月) 2021. 4. 8. 07:14

 

4월 8일

 

자기 자랑을 많이 하면 내가 높아지고,

상대방의 허물을 들추면 내가 높아진다고 착각한다.

이 두 가지야말로 아상에 기초한 어리석은 대화법이다.

대화 속에서 얼마나

'나'를 드높이려 하는지를 살피라...

 

 

나를 잘난 사람으로

세상에 드러내고 싶어 하는 것이 아상(我相)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높이고 싶어한다.

 

말을 할 때도 그런 아상의 반응이 많이 나오는데

전형적인 아상 표출의 대화가 두 가지 있다.

 

첫째는 대화를 할 때 은근히 자기 자랑을 함으로써

자신을 높이고 싶어 하는 것이고,

 

둘째는 이 자리에 없는 누군가를

낮추거나욕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내가 높아진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심지어 역사 인물이나 위인들까지 논평하거나

허물을 들추어냄으로써 자기 자신이

그 사람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는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나 잘난 대화는 상대방을 위축시킨다.

그 말을 듣는 사람은 당신을 재수 없다고 여길 것이다.

 

그런 아상 본위의 대화는

상대방을 위한 배려가 전혀 없을 뿐더러,

그로 인해 자기는 더욱 낮아진다.

 

대화 속에서 자신의 아상을 살피라.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