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월(慧月) 2021. 4. 9. 07:21

 

4월 9일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은 

'있는 그대로의 진짜'가 아니라,

'내 식대로 해석하고 왜곡한 가짜' 현실이다.

분별이라는 필터로 왜곡한 

자기만의 거짓 세계에서 벗어나

본래의 '하나'인 세계를 보게 될 때,

비로소 안심하게 된다...

 

 

우리는 지금 내가 경험하고 있는 삶의 경험이

진짜라고 굳게 믿으면서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삶은 심각해진다.

 

삶은 무겁고, 

늘 긴장의 연속이다.

그러나 걱정 마라.

이 현실은 '진짜'가 아니다.

 

다만 '내 식대로', 

'분별심이라는 필터로 걸러서'

해석한 세계일 뿐이다.

 

세상은 있는 그대로 완전한 한 바탕일 뿐이지만,

분별이라는 필터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온통 적과 아군의 싸움터 같고,

옳고 그른 것들의 투쟁의 장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완전히 안심할 수 있을까?

 그렇다. 가능하다.

 

둘로 쪼개어지지 않은 참된

'하나'의 세계에서라면 불안할 것이 없다.

 

'하나'이기 때문에 누가 누구를 괴롭힐 것도 없고,

나를 해칠 그 누구도 없다.

그랬을 때 비로소 진정으로 안심하게 된다.

 

사실,  그 하나의 세계가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의 진실이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