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월(慧月) 2021. 4. 28. 07:14

 

4월 28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다.

마음이 조작하여 

이 거대한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 냈다.

마음으로 그렇게 만든 환상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마음 위에서 세상 모든 것이

허망하게 일어나고 사라질 뿐...

 

 

<화엄경>의 핵심 가르침인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에는

근기에따른 세 가지 의미가 있다.

 

그 첫 번째 의미는 

마음이 일체의 삼라만상 현상 세계를 만든다는 뜻이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그렇게 

창조된 현상 세계는 실체가 아니라,

인연 따라 잠시 왔다가 가는,  

비실체적인 공(空)한 것일 뿐이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마음을 일으킴으로써

출세간의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마음을 내면 이루어진다는 말은

깨달음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깨달음은 마음을 낼 때,

즉 발심(發心)할 때 이루어진다.

 

세 번째로 근원적인 차원에서의 일체유심조의 의미가 있다.

여기에서 마음은 본래면목,

불성을 의미한다.

본래면목이라는 이 마음자리에서

세상 모든 것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것'이 모든 것의 배경이며,

이 마음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