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5월 3일
혜월(慧月)
2021. 5. 3. 07:14
5월 3일
가족처럼 가까운 인연은
내 안의 업이 투영된 관계다.
내 안에 어떤 업이 있는지를 보여 주는
가장 확실한 거울이다.
생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바로 가족과의 관계를 맑히는 것이다.
가정이야말로 나를 성장시키는
마음공부의 생생한 현장이다...
가족이나 오랜 친구 같은 가장 가까운 인연일수록
내 안의 업연(業緣)이 깊이 투영된 관계다.
내 안에 어떤 업이 있는지를 드러내주는
가장 확실한 거울이다.
이번 생에 내가 풀고 가야 할 업연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할 공부가 무엇인지를
우리는 바로 그런 인연을 통해 깨달을 수 있다.
그렇기에 가까운 인연과의 관계를 맑게 풀고,
용서하는 것이야말로
이번 생의 가장 중요한 인생 공부다.
물론 가족과의 인연이 나쁘다고 해서
내 업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가까운 인연이 악연으로 맺어졌다는 건
이번 생에 나에게 아주 중요한
깨달음의 과제가 주어졌다는 것이다.
그와의 인연을 맑고 향기롭게 가꾸어 감으로써
나는 금생에 정신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감사한 공부 재료를 부여받은 것이다.
주어진 인연 자체야말로
마음 공부의 생생한 현장이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