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월(慧月) 2021. 5. 30. 07:11

 

5월 30일

 

삶에는 괴로운 일도 없고,

즐거운 일도 없다.

다만 '중립적인 어떤 일' 들이 우리를 돕기 위해,

정신의 지평을 넓혀 주기 위해 

왔다가 갈 뿐이다.

그러니 삶은 근원에서 보면

그 자체로 무조건 좋은 것이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 

우리는 일일이 좋으니 나쁘니 하고 분별한다.

 

그러나 냉철하게 바라본다면

그것이 나에게 정말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를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때는 괴롭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지나고 보니 나를 성장시키고 도운 적이 얼마나 많은가.

 

삶에 대한 판단은 내 영역이 아니라,

저 너머의 영역인 것이다.

 

사실 이 모든 것은 한바탕 꿈과 같은 것이기에

굳이 좋거나 나쁘다고 해석할 이유는 없다.

 

다만 '중립적인 일' 들이

나를 돕기 위해(자비),

나를 깨닫게 하기 위해(지혜) 나타날 뿐이다.

 

이처럼 삶은 지혜와 자비의 목적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그러니 삶은 그 자체로,

무조건적으로 좋은 것이다.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좋거나', '더 좋은 일' 밖에 없다.

 

삶이라는 아름다운 음율을 타고 연주되어 보라.

삶이란 얼마나 놀라운가?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