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하나씩

속담 하나씩 - 병~

혜월(慧月) 2021. 6. 2. 14:33

 

속담 하나씩

 

*병풍에 그린 닭이 홰를 치거든*

병풍에 그려 놓은 닭이 살아나서 홰를 칠 리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어서 기약할 수 없음을 이름.

 

*복 없는 가시나가 봉놋방에 가 누워도 고자 곁에 가 눕는다*

운수가 나쁘면 하는 일마다 참으로 안 된다는 뜻.

(봉놋방: 머슴들이 모여서 자는 방.

고자 : 생식기가 완전하지 못한 남자)

 

*볶은 콩과 기생첩은 옆에 두고는 못 견딘다*

콩 볶은 것은 과히 먹고 싶지 않다가도 옆에 있으면 한없이

먹게 되며,  기생첩이 옆에 있으면 무한히 희롱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여 이르는 말.

 

*볶은 콩도 골라 먹는다*

어차피 자기가 다 먹어치울 볶은 콩까지도 골라서 먹는다 함은,

1) 안 골라도 될 것까지도 고개를 갸웃거리며 꼼꼼히 고를 때 하는 말.

2) 사람은 고르기를 좋아한다는 말.

 

*봄에 의붓아비 제 지낼까*

양식이 떨어져서 먹고 살기도 어려운 봄철에 하물며 의붓아비의

제사를 지내겠느냐는 말로,  한참 어려운 살림에서 그다지 긴요하지도

않은 체면을 세우기 위해 무리한 일을 할 수는 없다는 말.

 

*봇짐 내어 주며 앉으라 한다*

속으로는 가기를 원하면서 겉으로는 만류하는 체한다 함이니,

속생각은 전혀 다르면서도 말로만 그럴듯하게 인사치레한다는 뜻.

=봇짐 내어 주며 하룻밤 더 묵으라 한다.

 

*부름이 크면 대답도 크다*

이쪽에서 큰 소리로 부르는데 저쪽에선 모기 소리만하게

대답할 리 없다는 말이니,  무엇이든 서로 상응한다는 말.

 

*부모가 온 효자가 되어야 자식이 반 효자*

1) 자식은 부모가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하게 된다는 말.

2) 아무리 감화를 받는다 해도 온전하게 되기는 어렵다는 말.

 

*부모 속에는 부처가 들어 있고, 자식 속에는 앙칼이 들어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마음은 자비로움으로 가득 차 있으나

부모에 대한 자식의 마음은 칼을 품고 있는 것과도 같다는 말로,

부모는 자식을 무한히 사랑하지만 자식은 부모에 불효할 따름이라는 말.

 

*부엌에서 숟가락을 얻었다*

부엌에서 숟가락을 얻은 것은 별로 대단한 것도 신기할 것도 

없다는 말로,  대단찮은 일로 큰 성공이나 한 듯이 자랑할 때 이르는 말.

=살강 밑에서 숟가락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