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하나씩 - 양~
속담 하나씩
*양반은 가는데마다 상(床)이요, 상놈은 가는 데마다 일이라*
제 집에서 호강하고 편히 사는 사람은 남의 집에 가서도 후한
대접을 받지만, 제 집에서 고생하고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일만 하게 된다는 뜻.
*양반은 세 끼만 굶으면 된장 맛 보잔다*
평생에 잘 먹고 지내던 사람은 배고픈 것을 조금도 못 참으며,
굶주리면 아무것이나 고맙게 먹는다는 말.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은 안 쬔다*
양반은 아무리 위급한 때를 당하더라도 자기 체면만은 그대로
지니려고 애쓴다는 뜻.
=양반은 얼어죽어도 짚불은 안 쬔다.
*양식(糧食) 없는 동자는 며느리 시키고,
나무 없는 동자는 딸 시킨다*
양식 없이 밥 짓는 일은 며느리를 시키고 나무 없이 밥 짓는
일은 딸을 시킨다는 말로, 흔히 시어머니 되는 이가 며느리를
미워하고 자신이 낳은 딸만 생각한다는 뜻.
*양첩(兩妾) 둔 놈, 때 굶는다*
두 첩을 둔 남자는 흔히, 이 집에서는 '저 집에서 먹겠지' 하며
밥을 안 차리고, 저 집에서는 '이 집에서 먹겠지' 하며
끼니를 안 차리게 되므로 결국 밥을 굶게 된다는 뜻.
*얕은 내도 깊게 건너라*
물이 얕은 시내도 깊은 시내를 건너듯 조심조심 건너라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지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하라는 말.
*어느 구름에 눈이 들며 어느 구름에 비가 들었나*
1) 일은 되어 보아야만 알지 미리 짐작하기 어렵단 뜻.
2) 언제 무슨 사건이 생길지 모른다는 말.
=어느 구름에서 비가 올지.
*어려서 굽은 나무는 후에 안장감이다*
처음부터 굽어 아주 쓸데없는 듯하던 나무가 나중에 소의
안장감으로 쓰인다는 말로, 세상에는 불필요한 무용지물이
없다는 말.
*어린아이 예뻐 말고 겨드랑 밑이나 잡아 주어라*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저 뜻만 받아 주고 귀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잘 가르쳐 주라는 말.
*어머니가 의붓어머니면 친아버지도 의붓아버지 된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계모 밑에 있게 되면 그 아버지 되는 이는
자식들보다도 후처를 더 중이 여기고 그 후처가 하자는 대로
하기 때문에 전처의 자식들과는 비록 친부자지간이라
하더라도 그 사이가 멀어지고 등한해진다 하여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