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성전

불교 성전 - 125

혜월(慧月) 2021. 9. 4. 20:31

 

불교 성전

 

제2편 초기 경전

 

제11장 동서의 대화

 

명칭과 형태

 

밀린다왕은 나가세나에게 물었다.

[스님, 무엇이 저 세상에 바꿔 태어나게 됩니까?]

[명칭과 형태가 바꿔 태어납니다.]

[현재의 명칭과 형태가 저 세상에 바꿔 태어납니까?]

 

[아닙니다. 현재의 명칭과 형태에 의하여 선이나 악의

행위가 행하여지고 그 행위에 의해 새로운 명칭과

형태가 저 세상에서 바꿔 태어납니다.]

 

[현재의 명칭과 형태 그대로가 저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면,  인간은 악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만일 저 세상에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면 인간은 악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은 저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한 악업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합니다.]

 

[비유를 들어 설명하여 주십시오.]

[어떤 사람이 남의 망고를 훔쳤다고 합시다.  망고나무

주인이 그를 잡아 왕에게 끌고 가 처벌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때 도둑이 

"임금님, 저는 이 사람의 망고를 따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이

심은 망고와  제가 따 온 망고와는 다릅니다.     그러므로 

처벌받을 수 없습니다."

라고 말한다면 왕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물론 처벌할 것입니다.]

[무슨 이유로 처벌하겠습니까?]

[스님 그가 무슨 말로 변명하든 처음 망고는 지금 보이지

않지만 나중 망고에 대하여 그 사람은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임금님,  마찬가지로 인간은 현재의 명칭과 형태에 의하여

선악의 행위가 행하여지고 그 행위에 의해 새로운 명칭과 

형태로 저 세상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태어난 인간은 그의 업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시 어떤 비유를 들어 주십시오.]

 

[어떤 사람이 밤에 등불을 가지고 자기 집 지붕에 올라가

일하다가 등불이 그의 집을 태우고 이어서 온 마을을 

태웠다고 합시다.  마을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당신은 어찌하여 온 마을을 태웠소?" 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나는 마을을 불태우지 않았습니다. 내가 일할 때

밝힌 불과 마을을 태운 불을 다릅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들이 입씨름을 하다가 왕 앞으로 갔다고 합시다.

왕은 어느 쪽 말이 옳다고 하겠습니까?]

 

[마을 사람들 말이 옳습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그가 무어라고 변명하든 마을을 태운 불은 그가 일할 때

사용한 불을 원인으로 하여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임금님, 마찬가지로 사람은 죽음과 함께 끝나는 현재의

명칭과 형태가 저 세상에서 다시 태어나는 명칭과 형태와

다르기는 하지만 나중 것은 첫번째 것을 원인으로하여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악업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다.]

 

[나가세나 스님, 잘 알았습니다.]

 

                                   <  밀  린  다  왕  문  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