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7월 18일
혜월(慧月)
2021. 7. 18. 07:12
7월 18일
깨달음, 부처, 진리, 법,
마음은 있거나 없는 것이 아니다.
생각과 판단으로는 이 진리에 결코 이를 수 없다.
진공묘유(眞空妙有),
텅 비어 있지만 묘하게 있다.
있다거나 없다는 개념 너머에,
중도로써 설해지는 이것일 뿐...
초기경전에서는 무아를 설하고,
대승경전에서도 무자성(無自性)과 아상 타파를 설한다.
그러나 선에서는 본래면목, 불성, 마음을 깨달으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선이나 대승불교가 무아가 아닌
진아, 유아를 설하는 비불교가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렇지 않다.
불성, 본래면목은 하나의 방편일 뿐,
그런 무언가가 실제로 있다는 말이 아니다.
실제 [육조단경]에서는
"본래 한 물건도 없다" 라고 했고
[백장어록]에서는
"원래 부처란 없으니, 부처라는 견해를 내지 마라.
부처란 중생에게 사용하는 약이다" 라고 했다.
또한 임제는
"구할 수 있는 부처도 없고, 이룰 수 있는 도도 없고
얻을 수 있는 법도 없다." 고 했고
황벽은
"본래 부처에게는 진실로 한 물건도 없다" 고 했다.
불성, 참나는 있다고 할 수도 없고,
없다고 할 수도 없으니 오직 중도로써 설할 뿐이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