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7월 23일
혜월(慧月)
2021. 7. 23. 07:10
7월 23일
모든 일을 '내 일이 아닌 부처님 일'이라고 돌려놓으라.
모든 일을 부처님 일로 맡겨버리면 내가 걱정할 것이 없다.
부처님 일이니 되든 안 되든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나의 생각보다는 부처님이 더 옳다는 사실을 믿고 따를 뿐...
'나'는 과연 정말 있을까?
'나'라는 개념과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아침에 일어나고,
밥 먹고, 생각하고, 호흡하고,
또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런 '나'는 없다.
내가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호흡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보이는 것들은 있지만 보는자는 없다.
사실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
나도, 너도, 부처도, 진리도, 그 어떤 것도 없지만
그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모든 것들이
그저 꿈처럼 일어나고 사라질 뿐이다.
그것은 환상이고 하나의 게임일 뿐 실체가 아니다.
'나'도 없고,
'내 것'이라고 붙잡아 집착할 것도 없다.
사실은 '내 일'이 없으니 그저 '부처님 일'이라고
생각하며 턱 내맡기고 편안히 살아보라.
'우주 전체의 일,'
'자연스러운 어떤 일'이
그저 온전하게 거기에서 일어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완전하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