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성전

불교 성전 - 228

혜월(慧月) 2021. 12. 16. 20:12

 

불교 성전

제3편 대승경전

제10장 열반의 기쁨

 

삼매의 선행

부처님이 고귀덕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큰 열반을 닦는 것은 든든한 뿌리를 얻는 일이니

그것은 곧 게으르지 않는 불방일(不放逸)이오. 

방일하지 않음은 도의 뿌리이고 모든 선의 근본이오. 

모든 짐승의 발자국 가운데 코끼리 발자국이 제일 크고,

모든 빛 중에서는 햇빛이 제일인 것처럼 불방일은 모든

선행 중에서 첫째가는 선행이오.    또 보살은 이 몸이 곧

바른 깨달음의 도를 얻는 그릇임을 생각하여 악마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좁은 소견을 가져서도 안되오.

모든 중생은 다 복밭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해치려는 생각을 버려 이 선행으로써 중생들이 오래

살기를 원하시오.  

 

훔치려는 생각을 버려 이 선행으로써 중생들이 구하는

것을 얻도록 원하시오.

 

음란한 생각을 버려 이 선행으로써 중생들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애정에 목말라하는 일이 없기를 원하시오.

 

거짓말하려는 생각을 버려 이 선행으로써 중생들이 정토

(淨土)를 이루어 꽃이 향기롭고 온갖 소리가 아름다와지기를

원하시오.

 

이간질이나 남을 헐뜯는 생각을 버려 중생들이 화목하여

바른 말하기를 원하시오.

 

그릇된 소견을 버려 이 선행으로써 중생들이 모두 지혜가

충만하기를 원하시오.

 

이와 같은 원력과 인연으로 부처를 이룰 때에는 그 원이

성취되어 이 세상은 청정하게 정화되고 모든 번뇌의 적을

물리치게 될 것이오. 

 

대지(大地)는 모든 것을 다 지니고 있지만 지녔다는 생각이

없듯이,  보살은 번뇌를 깨뜨리고 중생을 건지지만 건진다는

생각을 내서는 안되오.  보살은 어떠한 영상이나 자취에

집착함이 없이 항상 삼매에 의해 교화해야 합니다.]

 

                            < 열반경   고귀덕왕보살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