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월(慧月) 2021. 8. 12. 21:11

 

탈무드의 도덕

열한 번째 이야기

 

중상

 

남을 험담하는 것은 살인보다 위험하다.

살인은 한 사람을 죽이지만, 

험담은 세 사람을 죽인다.

험담을 한 자와 그 험담을 들은 자, 

또 이 험담으로 피해를 보는 자이다.

 

남을 모략하고 중상하는 자는 

흉기로 사람을 해치는 것보다 죄가 더 크다.

흉기는 몸에 지니지 않으면 상대를 해칠 수 없지만

중상은 멀리에서도 사람을 해치기 때문이다.

 

불속의 장작더미는 물을 끼얹어 식힐 수 있지만

중상으로 피해본 사람한테는 아무리 잘못을 빌어도

마음속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마음이 선한 사람이라도 입버릇이 나쁜 사람은 

훌륭한 궁전 옆의 냄새나는 가죽 공장과 같다.

 

사람은 입이 하나이고 귀가 둘이다.

이것은 말하기보다는 듣는 것을 두 배로 힘쓰라는 뜻이다.

 

우리가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남의 험담을 듣지 않기 위해서이다.

험담이 들리면 재빠르게 귀를 막아야 한다.

 

물고기의 입에 낚싯바늘이 걸리듯

인간 또한 입에 의해 걸려든다.

 

           마빈 토케이어의 탈무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