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성전

불교 성전 - 334

혜월(慧月) 2022. 4. 1. 21:05

 

불교 성전

제5편 조사 어록

 

제7장 선가의 거울

 

일 없는 도인

 

생각 끊고 반연 쉬고 일 없이 우두커니 않아 있으니,

봄이 오매 풀이 저절로 푸르구나.       생각 끊고

반연을 쉰다는 것은 마음에서 얻은 것을 가리킴이니,

이른바 일 없는 도인(閑道人)이다.

 

어디에나 얽매임 없고 애당초 일 없어서,

배고프면 밥을 먹고 고단하면 잠을 잔다.

녹수청산에 마음대로 오고 가며,

어촌과 주막에 걸림없이 지내가리.

세월이 가나 오나 내 알 바 아니지만

봄이 오니 예전처럼 풀잎이 푸르구나.

 

                 <서산,  선가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