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퀴즈 IQ project

추리 퀴즈 중급 13

혜월(慧月) 2022. 1. 25. 17:48

 

추리 퀴즈 중급 13

시간 30분, 5점, 5분 초과시마다 1점 감점

 

시계 맞추기

 

조은비 요원이 2박3일 동안 강원도에서 열리는 

'어린이추리소설학교'의 임시 선생님으로 초대되었다.

 어린이 추리소설학교에 참가한 아이들은 자연농원의 여러 건물에

몇 명씩 나뉘어 방이 배정되었다.  정다슬과 박지혜는 본관에서

꽤 멀리 떨어진 '소나무관' 건물에 배정되었고 그곳 담당 

선생님은 조은비였다.

 그런데 소나무관 아이들은 정다슬이 차고 있던 손목시계가 

고장 나 시간을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소나무관을 쓰는 

아이들은 정다슬을 제외하고 누구도 시계를 가져오지 않았다.

"선생님, 지금 몇 시예요?"

정다슬이 조은비를 찾아와 물었다.

"나도 시계가 없는데...."

주변을 둘러보던 조은비는 소나무관 입구에 태엽을 감는 괘종시계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괘종시계는 오래도록 태엽을 

감아주지 않아 멈춰 있는 상태였다.

 조은비가 괘종시계의 태엽을 감자 시계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가 너희들에게 문제를 하나 내지.  저녁때까지 너희 둘이 

이 시계를 정확히 맞춰 놓는 거야."

그렇게 말한 뒤 조은비는 두 아이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우리 이 괘종시계를 본관까지 들고 가서 시간을 맞춰올까?"

 정다슬이 박지혜를 보며 농담하듯 말했다.

 "이 무거운 걸 어떻게 들고 가.   차라리 본관에 가서 손목시계를

빌려오자.   이 괘종시계의 시간을 맞춘 뒤 다시 가져다주면 되잖아."

 박지혜가 대꾸했다.

"그러려면 그 먼 길을 갔다 왔다 갔다 왔다, 두 번이나 왕복해야 되는데...

아, 그럴 필요 없다.  내가 본관에 한 번만 갔다 와서 시간을 

맞춰놓을 수 있어. 지금이 딱 10시니까..."

 정다슬은 10시를 가리키고 있는 틀린 시계를 보고 나서 2km쯤 

떨어진 본관으로 향했다.

 정다슬이 본관에 도착하니 현관에 괘종시계가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본관의 맞는 시계는 12시였다.

 정다슬이 시계를 보고 있을 때 뒤따라갔던 조은비가 정다슬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문제를 어렵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정다슬은 조은비의 심부름을 한 뒤 소나무관을 향해 길을 나섰다.

그때 본관의 정확한 시계는 12시 4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정다슬은 시계가 없어 소나무관으로 돌아오는 데 얼마가

걸렸는지 알 수 없었다.   소나무관에 돌아오니 시계가 11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정다슬은 소나무관에 돌아오자마자 괘종시계로 다가가 시간을

맞춰 놓았다.  나중에 조은비가 정확한 시계와 비교해보니 거의

차이가 없었다.

 

 정다슬은 소나무관의 시계를 몇 시로 맞추어놓았으며

어떤 방법으로 시계를 거의 정확히 맞춰놓을 수 있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