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월(慧月) 2022. 6. 14. 08:28

 

6월 14일

 

*진리는 자신 안에 있다*

(거리우환 탈어일체)

온갖 근심 걱정 버리고 여타 모든 것에서도 벗어나라.

 

 

태자 시절 붓다는 높은 자리도 본래의 자기에게

일시적으로 찾아온 것에 불과함을 일찍이 깨달았다.

즉,  태자가 본래의 자기 자리가 아니므로

그런 자리에 집착할 필요가 없음을 알았다.

왕자의 자리에 집착해서 왕이 된다 해도

언젠가는 왕 자리도 내놓고 

결국은 본래의 나로 돌아갈 것이다.

이런 회귀의 과정이 길면 길수록

생의 번뇌도 더욱 깊어진다.

 

인간의 존재 전체가 지금 현존하고 있는 상태가 '타타타'이다.

 

현존하는 상태 그대로를 간직할 때

욕망이나 증오심 없이 어떤 일을 경험할 수 있다.

두상안두라는 말과 같이 

머리 위에 또 머리를 포개어 두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이미 자신이 부처인데 다른 부처를 찾고,

자신이 기쁨인데 다른 기쁨을 찾아 헤매고 다닌다.

 

본래 자신의 모습으로 살 때 

'명목상의 행복'에 현혹당하지 않는다.

본래의 자신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행복을 찾아 있지도 않는 귀신이나 도깨비,

전능한 하나님을 쫓아다닌다.

일상을 버리고 당당한 자신을 버리고

밖으로 찾아 헤매는 사람들에 대해 임제 선사는

"모두 염라대왕 앞에 가 뜨거운 쇳덩이를 삼킬 사람들" 

이라고 일갈했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