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붓다와 마음공부-(이동연 지음)
6월 22일
혜월(慧月)
2022. 6. 22. 08:18
6월 22일
*붓다마저 유혹하는 연화색녀*
(진단와안 에멸음우)
분노를 끊고 편안히 쉬어라.
분연히 음욕의 근심을 멸하라.
연화색녀가 천하 최고의 기생집을 경형하는 마을에 붓다가 왔다.
이교도들은 연화색녀를 시켜 붓다를 유혹하기로 했다.
이교도들에게 유횩의 대가로 거액을 받은 연화색녀는
유녀 500명을 거느리고 성에서 탁발을 마치고 돌아오는
붓다를 길목에서 만났다.
"붓다여, 당신은 일체의 중생을 감복시킨다고 하는데
나도 일체의 남성을 감복시키는 힘이 있소.
사람들을 다스리는 힘이 당신의 해탈에서 나왔다면 나도 해탈했소.
나와 내 제자들로 남자를 다스리지요."
붓다의 눈을 응시하며 말하는 연화색녀를 무심히 바라보며
붓다가 입을 열었다.
"여인이여, 네 본래의 눈을 떠라.
그대는 지금 복수심에 불타고 있다.
수많은 남자를 정복했다고 생각하는데,
수많은 여인에게 그대가 옛날에 당한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여인이여,
원한으로 원한을 없앨 수는 없다."
붓다의 말을 들은 연화색녀는 붓다 앞에 무릎을 꿇고
구원해달라고 간청했다.
붓다는 그녀의 출가를 허락했고,
그녀를 따르던 유녀 500명도 동시에 출가했다.
연화색녀는 제자 중 가장 신통이 뛰어난 비구니가 되었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