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월(慧月) 2022. 7. 6. 08:18

7월 6일

 

*정진에는 끝이 없다*

 

(사자부작야간명)

사자는 여우소리를 내지 않는다.

 

 

칼라마를 떠난 붓다가 웃다카 라마푸타를 찾아갔다.

웃다카는 붓다를 보자 즉시 제자로 받아들였다.

여기서 웃다카의 '비상비비상처'의 경지도 터득했다.

이는 사유를 초월해 순수의식만 남는 상태,

다시 말해 지각이 있으면서도 지각이 없음도 아닌

선정의 최고 단계이다.

여기에 붓다가 다다르자 스승이 기뻐하며 부탁했다.

"자, 친구여 우리 무리를 이끌어 주게나."

 

또 거대 종단의 수장 자리를 제안받은 붓다는 이번에도 거절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더 남았나이다."

 

붓다는 궁극적 비전의 성취를 위해 아직도 더 나아가야 함을 알았다.

그리하여 또 다른 스승을 찾아 길을 나섰다.

붓다는 사바세계를 밀림으로 보면

이곳의 제왕이어서 여우가 될 분이 아니었다.

 

오랜 인도전승에 사자와 여우이야기가 있다.

태어나자마자 어미를 잃은 사자 새끼 두 마리가 여우의 젖을 먹고 자랐다.

그중 한 마리는 여우를 떠나 밀림의 제왕이 되었고,

한 마리는 끝까지 여우로 알고 살았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