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월(慧月) 2022. 7. 22. 08:14

7월 22일

 

*배움에 마침표는 없다*

 

學人空開得眼 口總動不得

(학인공개득안 구총동부득)

배웠다고 큰 눈을 뜨고 공허하게 바라볼 뿐

입술조차 들썩이지 못한다.

 

 

인생의 배움에는 끝이 없다.

배움은 현재진행이지 과거완료가 아니다.

설령 무학이라도 스스로 배우기를 부지런히 하면

어느 누구보다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

붓다는 깨우친 후에도 스스로 꾸준히 배우고 익혔다.

 

빔밤비사라 왕은 높은 누각 위헤 앉아 멀리서 붓다가

고요히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고 

붓다를 맞이했다. 

그를 자신의 측근으로 둘 수 있다면 

더 광활한 제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그대가 내 신하가 되어 주면 내 나라의 절반을 주리이다."

왕의 제안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붓다에게 왕이 더 간곡히 권했다.

그러자 붓다는 단호히 거절하며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출가하여 구도(求道)하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의 번뇌 망상을 풀어주려고 나선 사람이 

아직 성도(成道)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구차하게 세속의 권력을 추구하겠습니까?

수행이 덜 된 모든 욕망에는 항시 위험이 따릅니다.

나는 아직 수행에 더 정진하고 싶습니다."

 

붓다의 이 멋있는 거절의 변은

세상의 명성과 재물만을 쫓는 사람들에게 큰 깨우침을 준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