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붓다와 마음공부-(이동연 지음)
9월 26일
혜월(慧月)
2022. 9. 26. 11:10
9월 26일
*외면이 아니라 내면을 갈고닦으라*
如知彼作 宜滅己中
(여지피작 의멸기중)
그가 화를 내어도 내 속의 화는 없애라.
내면 치장보다 외면 치장에 치중하는 시대이다 보니
빚을 내서라도 강남에 살고
최고급 외제차를 타는 사람이 많다.
외화내빈(外華內貧)은
모래 위에 쌓은 화려한 집과 같다.
한번 바람이 불면 그 무너짐이 심할 것이다.
어느 고즈넉한 곳에 고행자가 머물며 고행을 계속했다.
무더운 여름날에 산처럼 장작나무를 쌓아놓고
불을 지핀 후 곁에 앉아 땀을 뻘뻘 흘리며 참고 있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붓다가 소리를 질렀다.
"그대는 불로 단련해야 할 것은 놓아두고
하지 않아야 할 것을 단련하고 있구나."
"네가 뭘 안다고 내게 가르치려는가.
내 육신을 단련하지 않으면 무엇을 단련한단 말인가?"
"불에 녹여야 할 것은 당신의 그 노여운 마음이니라.
그 마음을 단련한다면 진정한 수행이라 할 수 있다.
짐을 실은 수레를 끌고 가는 소가 가지 않으면 어찌하겠는가?"
"소를 때려 가게 한다."
"그렇다,
소에게 채찍질해야지 수레를 채찍잘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육체는 수레이고 마음이 소이거늘
지금 그대는 마음은 놓아두고 육체만 괴롭히고 있느니라."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