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붓다와 마음공부-(이동연 지음)
10월 29일
혜월(慧月)
2022. 10. 29. 08:11
10월 29일
*본성을 가두면 진정한 삶을 누리지 못한다*
須是箇活驋驋漢 始得句句相投 機機相應
(수시개활발발한 시득구구상투 기기상응)
활달해야 말이 이루어지고, 상황마다 서로 부합될 수 있다.
어느 날 새벽 붓다는 연기의 법칙을 깨닫고 이렇게 설파했다.
"원인이 일어나면 결과가 일어난다.
원인이 있을 때에 결과의 때가 있다.
원인이 없으면 결과도 없다.
윈인이 소멸하면 결과도 소멸한다."
오늘의 행위가 내일의 조건이 된다.
우리가 할 일은 이 조건지어지는 행위를 유의하는 것이다.
오늘의 조건 형성 없이 내일의 완성을 바라면 어리석은 사람이다.
어느 마을에 독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잇었다.
마을 젊은이들이 베어버리려 하자
원로들이 모여 그냥 놓아두라고 하면서
그 대신 독나무 주위에 울타리를 치라고 했다.
그 나무는 점차 커져
무더운 여름이면 마을 전체에 푸르른 경치를 드리웠다.
야생동물도 우리에 가두면 야성이 약해진다.
만일 자연으로 돌려보내려면 특별 적응기간을 가져야 한다.
벽돌을 찍어내듯 규격화된 교육, 정치,
종교는 사람을 활달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를 탈피하고자 많은 기업이
격식과 직급을 깬 업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활달해야 여러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다.
자연주의 교육학자 루소가
이들을 자연 속에 그대로 뛰어놀게 놓아두라면서
한 가지만 당부했다.
그들이 뛰어놀 장소의 유리조각만 치워두라.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