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붓다와 마음공부-(이동연 지음)
11월 10일
혜월(慧月)
2022. 11. 10. 08:12
11월 10일
*집단 분열로 이어지는 악한 말*
不惡口 不兩舌
(불악구 불양설)
험담과 이간질을 하지 말라.
불악구(不惡口),
즉 악구계는 입에서 악한 말을 내지 말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악한 말이란 무엇일까?
"사대부중의 허물을 여기저기 퍼트리고 다니거나,
시기하는 말을 하지 마라.
만약 악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다니거든 교화하라.
그리하여 대승(大乘)에 신심을 내게 하라."
악한 말은 험한 말이며,
험한 말은 작은 허물이라도 잡히면
이를 꼬투리로 대죄인양 몰아가는 말투이다.
이러한 불악구가 집단으로 번지면 집단불화가 일어난다.
조선 시대에도 고을 사이에 갈등이 생겨
혼인과 왕래조차 끊긴 경우가 많았다.
이런 갈등의 시작은 사소한 데서 비롯되나
점차 걷잡을 수없이 고착화된다.
상대 지역이 아무리 잘해도 미워하고 내 지역은 잘못해도 감싸준다.
이로써 분열된 대중은 증오심에 쉽싸여 패거리 문화를 형성하게 되고,
서로에게 흠집을 내는 데 열중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험담과 이간질에서 비롯된다.
진실은 이간질이 없는 속에서 고요히 빛난다.
특히 지도자일수록 악구에 앞장서지 말고
'대승에 신심을 내게' 해야 한다.
이는 대중의 화합을 도모하도록 하라는 말이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