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월(慧月) 2022. 11. 19. 08:12

11월 19일

 

*수단은 목적으로 가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

 

十方國土中 唯有一乘法 無二亦無三

(시방국토중 유유일승법 무이역무삼)

천상천하에서 일승법만 유일하고 이승도 없고 삼승도 없다.

 

 

승(乘)은 타고 가는 것으로 깨달음을 향해 실어 나르는 가르침이다.

일승은 '종국적 부처의 세계', '완전한 진리의 세계'이다.

이승, 삼승은 일승의 세계로 이르는 실천법이다.

일승의 세계가 유일한 전체서계(全體世界이다.

 

극락이나 지옥이 죽은 후에 다른 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 세계에 있다.

"천당, 지옥이 어디 있나. 죽으면 그만이지."

이 말은 맞다.

단 그렇기 때문에 '자포자기하자', '되는 대로 살자'가 아니라

내 생활 속에 지옥을 없애고 천당을 만들자고 해야 한다.

 

천국이든 지옥이든 오늘 나와 내 마음의 관계,

나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스스로 만들어가는 자업자득이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지옥 같은 처지에 봉착할 수 있다.

붓다의 가르침은 이런 처지에세 근본적으로 벗어나게 해준다.

동국 속 어둠에 갇혀도 들어온 길로 다시 찾아 나가면 된다.

 

지나간 내가 오늘의 내가 아니며,

오늘의 내가 지나간 나는 아니다.

그러니 흘러간 세월들을 물어 무엇에 쓰랴. 

지난 일들은 자취가 없고,

다가올 세월은 아직 실체가 없다.

 

과거에 연유한 성냄도,

미래에 기댄 탐욕도 벗어 놓은 지금 이곳이야말로 천국이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