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월(慧月) 2022. 11. 30. 08:10

11월 30일

 

*입이 아니라 마음으로 염원하라*

 

徒誦失念 於道無益

(도송실념 어도무익)

입으로만 염불하고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이익이 없다.

 

 

염불(念佛)한다는 것은 붓다처럼 깨닫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그래서"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이라 암송한다.

 

선(禪)이 자력수행이라면 

염불은 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을 의지하여

성불하려는 하나의 수행방법이다.

 

두 수행 방법이 결국은 하나이다.

자력수행이나 타력수행이나 불가의 수행관은 자타불이(自他不二)이다.

 

아미타불(阿彌陀佛)은 서방정토인 극락을 관장하는 부처이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살펴보는 보살이다.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은 피안의 극락을 바라고,

속세에서 대자대비(大慈大悲)로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뜻이다.

 

입으로 염불하면서 엉뚱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산대사도 이를 지적했다.

 

"마음으로 하면 염불이고, 입으로 하면 송불(誦佛)이다."

 

염불한 만큼 삶이 자비로워야 한다.

입으로 떠드는 염불보다 일상의 고요한 염불이 더 귀하다.

 

마음 없이 입으로만 떠드는 염불이 연출이라면

마음을 다한 침묵의 염불은 커다란 신념이다.

 

신념은 인생의 씨앗이 되고,

고행은 내리는 빗줄기가 되며,

지혜는 인생 밭을 가는 호미와 괭이이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