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월(慧月) 2022. 12. 13. 08:10

12월 13일

 

*진흙탕에서도 꽃을 피우라*

 

起時當卽起 莫如愚覆淵

(기시당즉기 막여우복연)

일어날 때는 힘차게 일어나라 연못에 빠져 허우적대듯 하지 말고.

 

 

모든 일은 다 업(業)을 쌓는 일이다.

유명한 직급이라 하여 그 자체가 선업(善業)을 쌓아주지 않는다.

왕이라 하여 왕의 자리가 거기 앉은 사람을 위대하게 만들지 않고,

왕으로서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업의 모양이 달라진다.

남의 집 문지기나 일꾼으로 살아도 그 자리로 비천한 업이 아니라,

어떻게 그 일을 하느냐에 따라 왕보다 더 선업을 쌓아갈 수 있다.

 

붓다는 비록 자신이 왕궁을 버리고 속세를 떠났으나

속세에 사는 사람들까지 굳이 세상을 배척할 필요가 없다고 가르쳤다.

"도(道)에는 두 가지가 있느니라.

성문(聲聞)과 보살이다.

성문은 세상을 싫어하나 보살은 세상을 싫어하지 않느니라."

 

성문도 수행자이지만,

보살이 이타(利他)가 있어 세상을 위해 자리이타(自利利他)를 추구하나

성문은 자리(自利),

즉 자신의 깨달음만을 추구한다.

 

붓다는 이 두 부류를 동시에 소중하게 여겼지만

보살이 되어 고뇌의 강이 흐르는

죄 많은 세상 속에서 연꽃을 피우길 원했다.

"보살은 좋은 방편을 구비하여 삼계에 들어가되 더럽혀지지 않느니라."

여기 삼계는 속세이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