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붓다와 마음공부-(이동연 지음)
1월 5일
혜월(慧月)
2023. 1. 5. 08:09
1월 5일
*칭찬과 비난은 모두 외부에서 오는 일이다*
止止不須說 諸增上慢者 聞必不敬信
(지지불수설 제증상만자 문필불경신)
그만두자, 더 이상 말하지 말자.
너무 교만한 사람들은 공경하지도 믿지도 않으리라.
붓다는 무슨 말을 하든지 상대의 근기(根機)에 따라서 했다.
즉, 상대의 근본적 자질이나 경륜,
내공에 따라서 칭찬하고 책망했다.
칭찬하면 고래도 춤춘다고 하듯이
누구나 칭찬받기를 좋아하고 지적받거나 비난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상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상대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데도 잘한다고 부추긴다.
그러나 칭찬도 비난도 내 본심과 상관없이
모두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차츰 대중의 신망을 얻어가는 부처를 바라문들이 음해할 목적으로
탕녀를 죽여서 묻어 놓고 붓다의 소행이라고 모함했다.
심지어 한 여인으로 하여금 붓다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거짓으로 외치게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 붓다는 침묵을 일관했다.
잠시 후 여인의 치마 속 바가지가 떨어지며
붓다의 누명이 저절로 벗겨졌다.
붓다는 이런 가르침을 주었다.
"헐뜯는다 해도 불쾌해 하지 마라.
흔들리면 헐뜯는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분별하기 어려우니라.
아니면 아니라고 해명하면 그걸로 족하다.
다른 사람이 찬미한다 하여 마음이 고양(高揚)되어서도 안 된다.
그래야 장애가 되지 않는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