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붓다와 마음공부-(이동연 지음)
1월 11일
혜월(慧月)
2023. 1. 11. 08:11
1월 11일
*조용히 앉아 마음을 가다듬으면 진리의 길로 들어서리*
紙館打座 脫落身心
(지관타좌 탈락신심)
오직 앉아만 있으라. 모든 노력을 접고서.
그리하면 몸과 마음에 매인 집착이 완전히 사라지리니.
진정한 길을 걷는 이들은 어떤 경지에서도
소박한 즐거움을 잃지 않는다.
소박함은 단순함이고 고요함이다.
이는 환호성과 박수갈채 등 자기 과시나
자기 학대 등 자신을 괴롭히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고대인들은 고행에 신비한 힘이 있다고 믿었다.
당시 바라문의 저명한 스승인 알라라 칼라마와 웃다카 라마푸타 등도
수행의 길을 따르며 극한 고행을 해보았으나
진정한 길이 아님을 발견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스승들을 차례차례 버리고 지나간 후
네란자라 강 기슭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야
비로소 크게 깨달았다.
후세인들은 이때 붓다가 앉았던 자리를 금강좌(金剛座,
그곳의 풀을 길상초(吉祥草)라고 부른다.
붓다가 말했다.
"물러서지 마라.
번뇌의 숲으로 들어가라.
그 뜰의 잡초를 헤치고 흙을 파내면 빛나는 금관을 발견하리라."
길상초 위의 붓다는 오직 일념으로 좌선을 했을 뿐이고,
그 결과 신심의 온갖 본뇌 망상을 뚫고
자유자재한 무심의 경지에 다다랐다.
그러니 우리도 일상이 아무리 바빠도
가끔씩은 조용히 앉아 있기만 해보자.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