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월(慧月) 2023. 1. 26. 08:11

1월 26일

 

*남의 생각을 좇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하라*

 

如獅子聲不驚 如風不繫於網

(여사자성불경 여풍불계어망)

사자처럼 무슨 소리에도 놀라지 말고,

바람처럼 어떤 그물에도 잡히지 않는다.

 

 

달그림자가 비치는 물속에 본래 달은 없다.

물위에 어린 달로 인해 밤하늘의 달을 보게 된다.

온갖 물상도 존재의 인연이 빚어낸 허구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로 인해 지혜로운 사람은 실체를 보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허구에 매달린다.

 

사실 남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점과 자신의 해석이 필요하다.

능동적인 사람이란 자기인식을 분명히 하고

들려오는 잡다한 소리와 남이 만들어 놓은 틀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니지 않는 사람이다.

 

2002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일본 천체 물리학자 고시바 마사토시 교수가

모교 도쿄 대학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게 되었다.

졸업식장 전면의 대형스크린에 그의 성적표가 공개되었다.

 

열여섯 과목 중 '우'가 두 과목, 열 과목은 '양'

나머지 네 과목은 '가'였다.

최하위 성적으로 졸업한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학교 우등생이 꼭 사회우등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 수업은 수동적 인식입니다.

성적이 좋은 분은 관료나 교사에 적합하죠.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고

길이 없는 곳에 새길을 내려는 분들에게는

능동적 인식이 필요합니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