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월(慧月) 2023. 5. 27. 08:12

5월 27일

 

*나쁜 경험이 더욱 발전의 원천이 될 수 있다*

 

定意度脫 長離魔道

(정의도탈 장리마도)

뜻을 정해 해탈한 사람은 악마의 수렁에서도 영원히 빛난다.

 

 

지혜의 보고는 바로 우리 자신의 경험이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경험을 했어도 그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반성적 유추 과정이 없다면

모든 경험은 헛수고에 지나지 않는다.

만일 경험을 발전적 근거로 만들 수 있다면 좋은 경험,

나쁜 경험이 그다지 의미가 없다.

어떤 면에서는 나쁜경험이 오히려 창조적인 지혜의 창고가 될 수 있다.

 

난롯불에 두 아이가 화상을 입었다.

한 아이는 이를 토대로 불을 조심히 다룬다.

다른 아이는 화상 이후 불만 보면 도망가 숨는다.

앞의 아이는 아픈 경험을 토대로 불을 잘 다루는 지혜를 습득했다.

뒤의 아이는 지혜로 환원하지 못하고

아픈 경험 그 자체에 얽매여 있다.

 

이것이 경험을 토대로 승화시켰는지,  

그러지 못했는지의 차이이다.

붓다는 긍정경험과 부정경험이 하나의 씨앗으로

우리 속에 뿌려진다고 말했다.

이 씨앗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발전적 원천이 되게 할  수 있다.

묘협 스님이 지은 <보왕삼매론>에는 다음과 같은 가르침이 있다.

 

"세상살이에 어려움 없기만을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어려움이 없다면 교만해져 사치한 생각이 이느니라.

근심과 곤란을 세상살이의 벗으로 여기고 살아가라."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