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발타자르 그라시안
새들도 허수아비는 비웃는다
혜월(慧月)
2023. 11. 1. 14:13
*새들도 허수아비는 비웃는다*
마음이 너무 좋기만 한 사람은
얻는 것이 많을 것 같아도 잃는 게 훨씬 많다.
주위에서는 그런 사람을 두고 처음에는 심성이 착하다고
칭찬을 늘어놓지만
점점 그것을 이용하려고 한다.
새들도 허수아비는 비웃는다.
화를 내야 할 때 화를 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만만하게 보고 경멸의 대상이 되기 쉽다.
'무슨 일을 당해도 화를 내지 않으면 더 심하게 해도 된다' 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생긴다.
마치 까마귀에게 뜯겨서 너덜너덜해져도
멀뚱하게 서 있는 허수아비 같은 처지가 된다.
상황에 맞게 자신의 의견과 감정을
표출할 줄 알아야 얕보이지 않는다.
미움받기 싫어서든
착한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서든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는 것은
내 인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사람을 얻는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