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발타자르 그라시안
언젠가 비는 갠다
혜월(慧月)
2023. 11. 17. 08:07
*언젠가 비는 갠다*
항해 중에 폭풍우를 만났을 때
노련한 선장은 닻을 내리고 키를 접고,
안전한 항구로 피신한다.
이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선장은 숙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항로에서도 바람과 파도가 거칠 때에는
아등바등해도 소용이 없다.
명의는 투약을 보류할 수 있다.
병의 증상에 따라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치료를 위한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폭풍은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
때가 오면 이윽고 지나가기 마련이다.
비는 언젠가 갠다.
그리고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은 없다.
[사람을 얻는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