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심리 게임(데이비드 리버먼)

5분 심리 게임

혜월(慧月) 2020. 11. 19. 12:05

 

 

5분 심리 게임

 

기법 4

회피 혹은 인정

 

이 기법의 목적은 상대방의 특정 행동을 당신이 의심하는 바와

연관시키는 것이다.  이때 언급하는 특정 행동은 당신이 의심하는 

사실과 완전히 별개인 것이어야 한다.  만약 늘 보이던 그 특정

행동을 멈추거나 부정한다면 당신의 의심은 답을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가 당신의 주장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의 관련 여부는 부정하면 당신의 의심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

사례를 살펴보자.

 

사례 1

헨리는 데이트 상대인 일레인이 알코올 중독이 아닌지 궁금하다.

일레인이 식사를 한 뒤 늘 껌을 씹는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다.

물론 이는 알코올과 상관없어 보이는 행동이다. 

이 상황에서 헨리는 이렇게 말을 꺼낼 수 있다.

"알코올 중독자들은 식사 후 껌을 씹는 습관이 있다는 논문을

읽은 적이 있어요."

만약 일레인이 알코올 중독자라면 헨리의 말을 듣고 거북해할뿐만

아니라 다음부터는 식사 후에 껌을 씹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진실의 빛에 노출된 것이 아니라면 평상시의 습관을

멈출 필요가 없다. 게다가 헨리가 봤다는 논문의 진위에 대해

의심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일레인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저런, 내 행동이 똑같잖아."

만약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라면 일레인은 자신도 식사 후 늘 껌을

씹는다며 그 논문이 100퍼센트 맞지는 않을 거라고 답할 것이다.

물론 그녀가 평소 과도하게 술을 마시지 않는다 해도 연인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껌을 씹는 습관을 버릴 수 있다.

그러나 단지 잘못 비취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즐기는 습관을

그만두고 그가 말한 논문에 대해 반박하지 않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기법 5 

미련한 공포

 

많은 것이 걸린 중요한 문제일 때, 상대방이 얼마나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는지와 상관없이 '미련한 공포'는 그가 감추고 있는 것을

드러내주는 매우 뛰어난 기법이다.  이 심리학적 기법을 활용하려면

상대방에게  그와 또 다른 한 사람이 함께 용의자로 지목되었다고 

말하고(그 사람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야한다) 진짜 범인과 달갑지 

않은 정보를 연관시키면 된다.  그러고는 상대방의 행동을 살펴본다.

만약 그가 다른 한 사람과 접촉하는 것에 걱정하는 기색을 나타내면

결백할 가능성이 높다.

 

사례 1

한 형사가 용의자들을 조사실에 잡아넣고 말한다.

"좋아, 너희들 중 한 명이 범인이야.  현장에서 발견된 피를 검사한

결과 범인이 C형 간염에 걸렸더군."

이때 용의자들 사이에 서있던 형사의 협조자가 손에서 피를 흘리며

다른 용의자에게 다가간다.  결백한 사람이라면 놀라면서 협조자에게서

멀리 떨어질 것이다. 

그 사람이 범인이라면 자신이 간염에 걸렸다고

생각하고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 기법은 용의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의심하는 바와 어떤 

표식을 연관시킴으로써 집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 결과 용의자는 자신을 드러낼 것이다.

 

사례 2

자신의 책상을 뒤진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내려는 한 관리자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내 사무실로 들어갔던 사람은 해고될 것입니다.  그 외 사람들은

이 조사를 참아준 대가로 승진할 기회를 얻을 겁니다."

이제 이 관리자는 단순히 용의자의 다음 행동을 관찰하면 된다.

만약 용의자가 들떠서 새로운 직책의 급여와 혜택을 묻고 다닌다면

그는 아마도 결백한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죄가 있다면 조용히 

자리에 앉아 사무실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신호를 강하게 보낼 것이다.

 

기법 6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

 

이 기법은 죄를 범한 사람이 자신이 결백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적용한다.  당신이 의심하는 바에 대해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  라고 솔직히 묻는다면 상대방의 생각을 

매우 쉽게 간파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심리학적 가설은 다음과 같다.

만약 그 상황에 합당한 방법이 단 한 가지이고 상대방이 그 답을

피해간다면 그 사람에 대해 더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

 

사례 1

헬렌은 자신의 장부를 맡고 있는 미치가 보조계좌에서 수입을

누락시키고 있다고 믿는다.  실질적인 견제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횡령은 식은 죽 먹기였다.  미치는 돈을 훔친 사실을 부인하지만

헬렌의 의심은 사라지지 않는다.

헬렌은 평소와 같은 분위기에서 이렇게 묻는다.

"만약 네가 돈을 훔친다면 어떤 방법으로 하겠니?"  그가 

"글쎄요, 머리를 굴려서 별도의 장부를 만든 다음 보이지 않는 

잉크로....."  하는 식으로 복잡한 대답을 한다면 그는 무언가를 

감추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왜 그럴까?

더 쉬운 방법,  즉 보조계좌에서 돈을 훔친다는 것이 가장 

있을 법한 대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치는 헬렌에게 그 장부를

떠올리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쉬운 방법을 두고

빙빙 돌려 대답한 것이다.

 

토막 상식

한 여행객이 길을 걷다가 두 마을로 갈라지는 곳에 다다랐다.

한쪽 마을 사람들은 항상 거짓말만 하고, 다른쪽 마을 사람들은

항상 진실만을 말한다.  이 사람은 사업상의 문제로 진실만 말하는

마을에 가야 했다.  주민 한 명이 갈림길에 서 있지만 어느 마을

사람인지는 알 수 없다.  이 여행객은 그 주민에게 딱 하나만 

질문을 해서 자기가 가야 할 길을 알아냈다.

무슨 질문을 했을까?

 

정답 : "당신 마을로 가는 길은 어느 쪽입니까?"

 

여행객이 진실만 말하는 동네로 가야 했음을 기억하자.

만약 그 주민이 진실을 말한다면 올바른 길을 알려줄 것이고,

거짓말을 하더라도 진실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알려줄 것이다.

어느 경우든 여행객은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

 또 다른 질문은 다음과 같다.

"당신이 다른 마을 사람이라면 내게 어느 쪽으로 가라고 하겠습니까?"

 

       5분 심리 게임  (데이비드 리버먼 지음 박혜원 옮김)

'5분 심리 게임(데이비드 리버먼)' 카테고리의 다른 글

5분 심리 게임  (0) 2020.11.24
5분 심리 게임  (0) 2020.11.21
5분 심리 게임  (0) 2020.11.20
5분 심리 게임  (0) 2020.11.19
5분 심리 게임(데이비드 리버먼)  (0) 2020.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