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성전 352

불교 성전 - 349

불교 성전 제5편 조사어록 제8장 출가 사문에게 보내는 글 초발심 수행자의 생활규범 첫째, 좋은 옷과 맛있는 음식을 받아 쓰지 말라. 밭갈고 씨 뿌리는 일에서 먹고 입기까지 소와 사람의 수고는 물론, 벌레들이 죽고 상한 것은 한량없을 것이다. 남을 수고롭게 하여 내 몸을 이롭게 하는 것도 옳지 못한데, 하물며 남의 생명을 죽여 내가 살려는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농사짓는 사람들도 늘 헐벗고 굶주리는 고통이 있고 길쌈하는 아낙네도 몸 가릴 옷이 없는데, 나는 항상 두 손을 놀려 두면서 어찌 춥고 배고픔을 실어하랴. 좋은 옷과 맛있는 음식은 사실 빚만 더하는 것이지 도에는 손해되는 것이다. 해진 옷과 나물밥은 은혜를 줄이고 음덕을 쌓는다. 금생에 마음을 밝히지 못하면 한방울 물도 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다. ..

불교 성전 2022.04.16

불교 성전 - 348

불교 성전 제5편 조사어록 제8장 출가 사문에게 보내는 글 그대 어째서 아직도 많은 사람이 부처님 법 안에서 도를 이루었는데, 그대는 어째서 아직도 고해에서 헤매고 있는가. 그대는 시작 없는 옛적부터 이 생에 이르도록 깨달음을 등지고 티끌에 묻혀 어리석은 생각에 빠져 있구나. 항상 악업을 지어 삼악도에 떨어지고 착한 일은 하지 않으니 생사의 바다에 빠진 것이 아닌가. 몸은 *여섯 도둑을 따라 악도(惡道)에 떨어지니 고통이 극심하고, 마음은 *일승법(一乘法)을 등지니 사람으로 태어나도 부처님 나시기 전이거나 그 후일 수밖에 없다. 이제 다행이 인간으로 태어나기는 했지만 부처님이 안 계신 말세이니 슬프다. 이것이 누구의 허물인가. 그러나 그대가 이제라도 반성하여 애욕을 끊고 출가하여 티끌 세상에서 벗어나는 ..

불교 성전 2022.04.15

불교 성전 - 347

불교 성전 제5편 조사어록 제7장 선가의 거울 자유인 누구든지 임종할 때에는 이렇게 관찰해야 한다. 즉 오온(五蘊)이 다 비어 이 몸에는 라고 내세울 것이 없고, 참 마음은 모양이 없어 오고가는 것이 아니다. 날 때에도 성품은 난 바가 없고 죽을 때에도 성품은 가는 것이 아니다. 지극히 밝고 고요해 마음과 대상은 둘이 아니다. 이와 같이 관찰하여 단박 깨치면 삼세와 인과에 얽매이거나 이끌리지 않게 될 것이니, 이런 사람이야말로 세상에서 뛰어난 자유인이다. 부처님을 만난다 할지라도 따라갈 마음이 없고, 지옥을 보더라도 무서운 생각이 없어야 한다. 그저 무심하게만 되면 법계(法界)와 같이 될 것이다. 대장부는 부처나 조사 보기를 원수같이 해야 한다. 만약 부처에게 매달려 구하는 것이 있다면 그는 부처에게 얽..

불교 성전 2022.04.14

불교 성전 - 346

불교 성전 제5편 조사어록 제7장 선가의 거울 대장부의 기상 죄가 있거든 곧 참회하고, 잘못된 일이 있으면 부끄러워할 줄 아는 데에 장부의 기상(氣像)이 있다. 그리고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되면 그 죄업도 마음을 따라 없어질 것이다. 참회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쳐 다시는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일이다. 부끄러워한다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 허물을 드러내는 일이다. 마음이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므로 죄업(罪業)이 붙어 있을 곳이 없다. 수행인은 마땅히 마음을 단정히하여 검소하고 진실한 것으로써 근본을 삼아야 한다. 표주박 한 개와 누더기 한 벌이면 어디를 가나 걸릴 것이 없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음이 똑바른 줄과 같아야 한다] 고 했으며 [바른 마음(直心)이 곧 도량(道場)이다..

불교 성전 2022.04.13

불교 성전 - 345

불교 성전 제5편 조사어록 제7장 선가의 거울 네 마리 독사 우습다, 이 몸이여. 아홉 구멍에서는 항상 더러운 것이 흘러나오고, 백천 가지 부스럼 덩어리를 한 조각 엷은 가죽으로 싸 놓았구나. 가죽 주머니에는 똥이 가득 담기고 피고름 뭉치이므로 냄새나고 더러워 조금도 탐하거나 아까와할 것이 없다. 더구나 백 년을 잘 길러 준대도 숨 한번에 은혜를 등지고 마는 것을. 모든 업이 이 몸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 몸은 애욕의 근본이므로 그것이 허망한 줄 알게 되면 애욕도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이를 탐착하는 데서 한량없는 허물과 근심 걱정이 일어나기 때문에 여기 특별히 밝혀 수행인의 눈을 띄워 주려는 것이다. 네 가지 요소(四大)로 이루어진 이 몸에는 주인될 것이 없으므로 네 가지 원수가 모였다고도 하고, 네..

불교 성전 2022.04.12

불교 성전 - 344

불교 성전 제5편 조사어록 제7장 선가의 거울 한 개의 숫돌 불자여, 그대의 한 그릇 밥과 한 벌 옷이 곧 농부들의 피요, 직녀들의 땀인데, 도의 눈이 밝지 못하고야 어찌 삭여낼 것인가. 그러므로 말하기를 [털을 쓰고 뿔을 이고 있는 것이 무엇인 줄 아는가? 그것은 오늘날 신도들이 주는 것을 공부하지 않으면서 거저 먹는 그런 부류들의 미래상이다] 라고 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배고프지 않아도 또 먹고, 춥지 않아도 더 입으니 무슨 심사일까. 참으로 딱한 일이다. 눈앞의 쾌락이 후생에 고통인 줄을 생각지 않는구나 ! 그러므로 도를 닦는 이는 한 개의 숫돌과 같아서, 장서방이 와서 갈고 이생원이 갈아 가면, 남의 칼은 잘 들겠지만 내 돌은 점점 닳아 없어지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어떤 사람들은 도리어 남..

불교 성전 2022.04.11

불교 성전 - 343

불교 성전 제5편 조사어록 제7장 선가의 거울 출가행 출가하여 스님 되는 것이 어찌 작은 일이랴. 편하고 한가함을 구해서가 아니며, 따뜻이 입고 배불리 먹으려고 한 것도 아니며, 명예나 재물을 구하려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나고 죽음을 벗어나려는 것이며, 번뇌를 끊으려는 것이고, 부처님의 지혜를 이으려는 것이며, 삼계(三界)에서 뛰어나 중생을 건지려는 것이다. 이름과 재물을 따르는 *납자(衲子)는 풀속에 묻힌 야인(野人)만도 못하다. 제왕의 자리도 침뱉고 설산에 들어가신 것은 부처님이 천분 나실지라도 바뀌지 않을 법칙인데, 말세에 양의 바탕에 범의 껍질을 쓴 무리들이 염치도 없이 바람을 타고 세력에 휩쓸려 아첨을 하고 잘 보이려고만 애쓰니, 아 그 버릇은 어쩔 것인가. 마음이 세상 명리에 물든 사람은 권..

불교 성전 2022.04.10

불교 성전 - 342

불교 성전 제5편 조사어록 제7장 선가의 거울 첫째가는 정진 본바탕 천진한 마음을 지키는 것이 첫째가는 정진이다. 만약 정진할 생각을 일으킨다면 이것은 망상이요 정진이 아니다. 그러므로 옛 어른이 말하기를 [망상 내지 말아라.! 망상 내지 말아라 ! ] 고 한 것이다. 게으른 사람은 늘 뒤만 돌아보는데 이런 사람은 스스로 자기를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경을 보되 자기 마음속으로 돌이켜봄이 없다면 비록 팔만대장경을 다 보았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것은 어리석게 공부함을 깨우친 것이니, 마치 봄날에 새가 지저귀고 가을 밤에 벌레가 우는 것처럼 아무 뜻도 없는 것이다. 규봉선사(圭峯禪師)가 이르기를 [글자나 알고 경을 보는 것으로는 원래 깨칠 수 없다. 글귀나 새기고 말뜻이나 풀어 보는 것으로는 탐욕..

불교 성전 2022.04.09

불교 성전 - 341

불교 성전 제5편 조사어록 제7장 선가의 거울 자비와 인욕 가난한 이가 와서 구걸하거든 분수대로 나누어 주라. 한몸처럼 두루 가엾이 여기면 이것이 참 보시이며, 나와 남이 둘이 아닌 것이 한몸이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우리들의 살림살이 아닌가. 누가 와서 해롭게 하더라도 마음을 거두어 성내거나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한 생각 성내는 데에 온갖 장애가 벌어진다. 번뇌가 비록 한량없다 하지만 성내는 것이 그보다 더하다. 열반경에 이르기를 [창과 칼로 찌르거나 향수와 약을 발라 주더라도 두 가지에 다 무심하라] 고 하였다. 수행자가 성내는 것은 흰구름 속에서 번갯불이 번쩍이는 것과 같다. 참을성이 없다면 보살의 행도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닦아 가는 길이 한량없지만 자비와 인욕(忍辱)이 근..

불교 성전 2022.04.08

불교 성전 - 340

불교 성전 제5편 조사 어록 제7정 선가의 거울 참선과 계행 음란하면서 참선하는 것은 모래를 쪄서 밥을 지으려는 것 같고, 살생하면서 참선하는 것은 제 귀를 막고 소리를 지르는 것 같으며, 도둑질하면서 참선하는 것은 새는 그릇에 물이 가득차기를 바라는 것 같고, 거짓말 하면서 참선하는 것은 똥으로 향을 만들려는 것과 같다. 이런 것들은 비록 많은 지혜가 있더라도 마군의 길을 이룰 뿐이다. 만약 계행(戒行)이 없으면 비루먹은 여우의 몸도 받지 못한다 했는데, 하물며 청정한 지혜의 열매를 바랄 수 있겠는가. 계율 존중하기를 부처님 모시듯 한다면, 부처님이 늘 계시는 거나 다를 것이 없다. 모름지기 *풀에 매여 있고 *거위를 살리던 옛일로써 본보기를 삼아야 할 것이다. 생사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탐욕을 끊고 애..

불교 성전 2022.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