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엄마 수업 41

에필로그, 엄마가 행복해야 자식도 행복하다

엄마 수업 에필로그 *엄마가 행복해야 자식도 행복하다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세요. 여러분은 자기 삶을 살고 있습니까? 부모한테 끌려서 살다가 결혼하면 또 남편한데, 애 낳으면 애한데 끌려서 사는 분들이 많지요? 가족을 위해 산다고 생각했는데, 중년이 되면 어때요? 애들은 사춘기라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 들고, 남편도 직 장생활에 바빠서 대화가 잘 안 됩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니 해놓은 것도 없고, 사는 게 뭔가 싶어집니다. 특히 밤잠 설쳐 가며 키운 자식 이 저 혼자 자란 듯 제 맘대로 하면 배신감이 큽니다. 지난 세월 동안 자식 위해 바쳤던 사랑이 짓밟힌 듯해서예요. 이러면 회한과 함께 자 식에 대한 원망이 깊어지면서 우울증이 급속도로 다가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자식 때문에 괴로운 것이 당연한 걸까요? ..

아직 살아 있으니 고맙습니다

엄마 수업 제4장 자녀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마음 닦는 법 *아직 살아 있으니 고맙습니다. 우리네 인생살이가 낭떠러지를 향해서 질주해 가는 것과 같 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을 상황인데, 서로 앞 서가려고 옆을 쳐다보면서 경쟁하는 것과 똑같아요. 한치 앞을 못 보 고, 나중에 재앙이 생기면 이럴 줄 몰랐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칩니다. 지난번 미국 방문 때 어떤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 아들은 아주 잘생 기고 똑똑하고 어디 내놔도 자랑스러울 만한 인물이었어요. 그런 아 들이 교통사고가 나서 갑자기 죽어 버린 거예요. 그래서 부모가 충격을 받아 혼이 다 빠져버렸어요. 교회도 가보고, 절에도 가보고, 굿도 해보고, 할 거 다 해봤는데도 눈이 퀭하고 살아 있는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어요. 어..

3천배보다 마음 한 번 숙이는 게 더 낫다

엄마 수업 제4장 자녀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마음 닦는 법 *3천배보다 마음 한 번 숙이는 게 더 낫다 자식을 위해, 가족을 위해 열심히 절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3천배 했다, 1만 배 했다, 자랑 삼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기도는 숫자에 있지 않습니다. "아들이 중학교 들어가고부터 학교에 가고 안 가고를 반복했습니 다. 돈 사고를 친 적이 있어서 전학을 갔고, 그 후에도 사고를 치면 변 상해 주는 일들이 계속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가서도 계속 사고를 쳐서 변상해 주느라 빚도 많이 졌습니다. 아빠가 집에 있으면 아들이 피해 버립니다. 아이가 집을 나간 지는 3주 되었고요. 저는 2년 전부 터 절에 다니면서 과 을 매일 읽고 있고, 하루 600배 씩 네 차례에 걸쳐 절을 하며 백일기도를 회향..

부모 자신의 상처부터 치유해라

엄마 수업 제4장 자녀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마음 닦는 법 *부모 자신의 상처부터 치유해라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쁜 파장이 일어납니다. 스트레스 가운데 핵심은 미움이에요. 슬픔도 마음을 가라앉게 합니다. 그 다 음으로 초조와 불안, 괴로움도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치고, 함께 사는 사람들에 게 영향을 줍니다. 부모가 화를 많이 내면 자식이 그것을 물려받고, 자 식은 그것을 손자에게 물려줍니다. 심리적 대물림이 일어나는 거예요. 이것을 끊어 주지 않으면 어릴 때 받은 마음의 상처로 평생을 고통 받게 됩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그것을 평생 마음의 짐으로 지고 가는 사람이 많아요. 쉰 살이 넘었는데도 어릴 때 어머니가 사랑을 주지 않 고 상처를 준 데 대..

아이에게 자긍심을 키워 줘라

엄마 수업 제4장 자녀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마음 닦는 법 *아이에게 자긍심을 키워 줘라 "남편이 다른 여자하고 바람을 피워 한동안 괴로워했습니다. 밉고 원망스러워서 '너 얼마나 잘되나 보자' 이런 마음으로 살다가 또 어느 날은 '그래, 내가 복이 없어 널 만났지. 누구를 탓하랴' 하고 마음으로 내려놓으려고 했지만 완전히 내려놓지도 못했습니다.그러 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도 아버지를 미워하게 되었고, 나이 들어서도 방황했습니다. 아이에게 미안하고 불쌍한 마음이 들다가도, 문제를 일 으키면 남편 생각이 나서 아이조차 밉고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이렇게 상담을 청해 온 엄마가 있었습니다. 바람난 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살다가 사랑하는 자식에게까지 감정 이 전이된 경우예요. 내가 너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 ..

제4장 자녀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마음 닦는 법

엄마 수업 제4장 자녀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마음 닦는 법 *양육에는 일관된 원칙이 있어야 한다 초등학교 3학년짜리가 "엄마, 권총 사줘" 하고 졸랐어요. 엄마가안 된다고 했는데도 아이가 계속 사달라고 조르자 엄마가 아 이를 달랬습니다. "안 돼, 너를 위해서 안 돼." 그러자 아이가 바닥에 누워서 발을 구르고 울며 소리를 질렀어요. 엄마가 아무리 가자고 해도 들은 척도 안 했어요. 이럴 때 보통 엄마들 은 어떻게 합니까? "아이고, 알았다, 알았어. 사줄게." 이러면 진정한 엄마가 아니에요. 떼쓰면 사주는 것이 엄마의 역할은 아닙니다. 처음에 엄마가 안 된다고 한 것은 아이를 위해서였어요. 그 렇다면 끝까지 안 사줘야 해요. 만약 아이가 떼를 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때는 버려두고 가 버리면 ..

소원성취 수능기도문 "옆집 아이 공부 잘하게 해 주세요!"

엄마 수업 제3장 공부 스트레스가 아이를 망친다 *소원 성취 수능 기도문 "옆집 아이 공부 잘하게 해주세요!" "아이가 고등학교 수험생이 되면서 짜증이 부쩍 늘고 예민 해졌어요. 아이 대하기가 조심스러울 정도인데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요?" 이렇게 고민을 말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고3병이라고 할 만큼 혹독한 시련을 겪습니 다. 세상이 어느 대학을 가느냐를 두고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 기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한 것은 이루 말할 수가 없지요. 더구나 한 번 의 시험으로 인생이 달라지는 경우라면 긴장감을 더할 수밖에 없습니 다. 이런 힘든 과정을 겪는 아이를 위해 부모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요? 부모로서 아이가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지만, 사실 공부는 아이가 하는..

세상에 끌려다니지 마라

엄마 수업 제3장 공부 스트레스가 아이를 망친다 *세상에 끌려다니지 마라 대학교 1학년을 휴학하고 사관학교 준비 중인 학생이 부모님과 진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며 상담을 요청해 왔습니다. "공부나 일을 해보려고 해도 물에 젖은 걸레처럼 축 늘어지거나 무 기력해지고, 공부하는 책만 보면 고등학교 3학년 때처럼 눈앞이 깜깜 해지고 침울하고 두렵습니다. 또 밤에는 잠을 잘 못 자고 두려움이 밀 려오고, 아직도 부모님 특히 엄마와 성격이 비슷해 보이는 사람만 보 면 저도 모르게 신경이 곤두섭니다." 책만 봐도 우울한데 무엇 때문에 공부를 합니까. 왜 억지로 하려고 하나요? '재미있다, 재미있다' 생각하는데도 재미없고, 책만 보면 자 꾸 우울해지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공부라면 오..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져야 행복한 것은 아니다

엄마 수업 제3장 공부 스트레스가 아이를 망친다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져야 행복한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이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대학 진학반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내신 성적에 부담이 많다 고 제게 이야기했는데, 실업계에서 내신등급을 못 받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혼을 냈습니다. 중간고사 시험기간에 학교에 간다고 간 아 이가 학교에도 가지 않고 집에도 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학교 에서나 집에서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기 때문에 무섭고 겁이 납 니다." 이렇게 부모들이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기 생각으로 야 단 치고, 그런 다음에는 또 후회를 합니다. 세상이라는 게 항상 내 뜻 대로 되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내 뜻대로 되는 게 좋은 것도 아니고, 내 뜻대로 ..

남을 이해하지 못하면 내가 괴롭다

엄마 수업 제3장 공부 스트레스가 아이를 망친다 *남을 이해하지 못하면 내가 괴롭다 "아들이 올해 전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가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학을 갔습니다. 거기서부터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아이는 공부를 따라갈 수 없고 알지도 못하는 수업 내용을 들으면서 시 간낭비 하는 게 싫다. 학교에 가도 존재감이 없고 그림자 같은 존재다. 이미 문제아로 찍혔으니까 잘할 필요도 없다면서 무단결석, 무단이 탈, 지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방문 쪽으로 침대를 돌려 놓고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고 방호벽까지 쳤는데, 이 아이를 어떻게 도와 주는 게 좋을까요? " 학교에 안 가려는 아이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몰라 상담해 온 엄 마의 이야기입니다.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남편이 "나를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