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종 사찰의 해탈문에서 약간 떨어진 측면에 종각(鐘閣) 혹은 범종각 (梵鐘閣)이라고 하는 조그마한 당우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종각에는 범종과 더불어 법고(法鼓), 운판(雲版), 목어(木漁)가 달려 있어 아침저녁 예불 때나 중요한 의시긍ㄹ 거행할 때 이것들을 차례대로 치면서 사찰을 청정하게 하고 우리의 마음을 조용히 일깨운다. 이 네 가지는 불교의 중요한 의식구로서 사물(四物) 혹은 사법위기 (四法爲器)라 한다. 사물을 치는 순서는 아침 예불 시 법고, 목어, 운판, 범종 순으로 진행한다. 사물 중에서 모양에서나 소리에서 가장 으뜸가는 것은 범종이다. 범종의 범梵은 숭고한 진리의 세계 혹은 거룩하고 신성한 공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범종은 단순한 종이 아니라 숭고하고 신성한 종이다. 범종은 큰 종인 대종과..